(사)제주씨네아일랜드가 오는 30일 오후 7시 제주프리머스시네마에서 '내 인생 최고의 영화' 그 열세 번째 작품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 특별상영회를 연다.

 영화 '피아니스트'는 제2차 세계대전에 자행된 유대인 대학살의 소용돌이 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의 자서전 '피아니스트 The Pianist'를 영화화했다.

 폴란드의 로만 폴란스키가 감독을 맡았고, 애드리언 브로디, 토마스 크레슈만 등이 출연했다.

 '피아니스트'는 기존의 홀로코스트 영화와는 달리 예술과 인간의 진실에 더욱 치중해, 유대인과 나치는 단순한 선과 악의 대립항이 아니라는 사실과 인간은 혈통과 이데올로기로 구분짓기에는 너무나 복잡한 존재라는 사실을 영상으로 표현한다.

 이 영화는 실존 인물인 스필만의 이야기이지만 동시에 폴란드 출신인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자전적 체험이 반영된 영화이다.

 2002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2003년 전미영화비평가협회(NSFC)가 선정하는 최우수영화상·감독상·남우주연상(애드리언 브로디)·각본상(로널드 하우디)을 차지했다.

 '내 인생 최고의 영화' 열세번째 작품으로 추천한 김수열 시인은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것,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 되는 것들을 대중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예술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며 "영화의 힘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데, 영화화되지 않는 역사는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제주 4.3 사건이 잊혀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무섭다."라며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김수열 시인은 "이 영화는 리얼리티와 예술적 가치를 모두 가지고 있는 영화이며, 제주의 아픔과 연관되는 영화이기도 하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사전 예약 문의는 064-702-1191로 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