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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은 환경이 만든다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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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8.25  09: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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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은 환경이 만든다. 영화 <괴물>에서 괴물이 만들어진 환경은 미군의 화학폐기물 무단 방류다. 괴물은 한강에 나타나 사람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준다. 죽는 사람, 다친 사람, 물어 뜯긴 사람……

목숨을 버리기 위해 투신한 백광식 국장이 주변에 보낸 문자 메시지 중 하나는 이렇게 말한다. “행정조직사회에 국민의 알권리를 내세워 공직사회는 물론 인사에 개입하고 자기사람을 심어놓고 자신들이 추구하는 사업을 하는 집단과 중추적인 일을 담당하는 그러한 쓰레기 같은 사람들은 없어져야 한다” 이 메시지가 가리키는 방향이 어느 쪽인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적어도 짐작은 할 것이다.

아무리 성완종 사건이 흐지부지됐다고 하지만, 우리 정서는 죽는 자의 말을 신뢰한다. 백광식 씨는 제주시청 국장이다. 수 십년 경력의 공직자다. 죽음을 무릅쓰고 토해놓은 항변을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은 홍문종 의원 정도 이다. 또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최근의 야스쿠니 사진전 소동은 어처구니 없다. 멀쩡히 허가를 받은 사진전이 벼락처럼 취소됐다. 전시 예정일이었던 8월 15일 광복절에는 전시를 요구하는 주최측을 제주시 공무원이 막아 섰다. 김병립 제주시장은 이 일에 관해 지난 17일 “매끄럽지 않은 행정처리”라며 사과했다. 이런 어이없는 일이 일어난 원인은 무엇일까? 이유는 바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그 기자가 소속된 그 신문사의 몇 줄 기사다. 링크를 보면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단 한명이라도 사진전 내용을 파악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더구나 그 사진전은 제주도문화예술재단이 후원하는 행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사 한건으로 이런 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언론사.

백광식 국장이 각종 압력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돌아다닌다. 고소 취하나 원만한(누구에게 원만한 것인지는 안봐도 블루레이다) 합의 종용 등이다. 압력 당사자 중에 김병립 시장도 있다는 소문이다. 김 시장은 24일, “공직자 신분을 망각하지 말고 이런저런 말을 옮기지 않도록 하라”고 말했다. 이 말이 무엇을 뜻하는 지는 3척 동자는 모르겠지만 4.5척 이상이면 다 알 것이다. 대부분의 연기는 '땐 굴뚝'에서 난다. 

괴물은 환경이 만든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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