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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이 아니라 인성을 돌아봐야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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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8.26  1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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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의 계기로 삼겠다” 논란이 되고 있는 백광식 제주시 도시건설교통국장 폭행 사건 당사자의 말이다. 

'성찰’, 사전적 정의는 “자기의 마음을 반성하고 살핌”이다. 하지만 낯설다. ‘성찰’을 포털 뉴스 카테고리에서 검색했다. <전후 70년, 한일 성찰의 기회>, <성찰없는 강공 “박 대통령 담화’ 서글프다”> <“정부, 아베 야스쿠니 신사 공물료 봉납에 “성찰, 반성 보여야”> <사유와 성찰> <동아시아 미래 시작은 日 진정한 성찰 > <작가회의, 한국 문학 자기 성찰 소위 만든다> 기사 제목들이다.

성찰, 주로 거시적이거나 추상적 사안에 사용한다. 기사 제목들에서도 보이지만 우리 대통령이나 일본 아베 수상을 비판할때 쓰인다. 왜 ‘반성(자기 언행에 대해 잘못이나 부족함이 없는지 돌이켜봄)’이라는 말도 있는데 ‘성찰’을 쓸까. 쓰임새를 보아하니 지위하고도 관련이 있는것 같다.

폭행 논란 당사자가 “성찰”이라고 해서 잘못 쓴 말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어색하다. 멸치와 생선 같다고나 할까.

“옷을 벗겨 버리겠다”와 ”스스로 옷을 벗으라고 했다”주장이 맞선다. 후자를 믿자. 그래도 의문이 남는다. 기자가 감찰인가. 기자가 공무원 인사권자인가? 기자는 ‘기사로 말하는’거 아닌가? 기자도 아니라고 한다. “펜을 놓고 천마물산 회장 비서실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언제부터 천마물산 회장 비서실장이 공무원 감찰 역할을 하게 됐는가?

4층에서 투신한 백광식 국장은 주변에 "행정조직 사회에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워 공직사회는 물론 인사에 개입하고 자기 사람을 심어놓고 자신들이 추구하는 사업을 하는 집단이 XX일보, OO물산 그 가운데서 중추적인 일을 하는 H 같은 사람은 없어져야 한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XX과 OO과 H 설명은 생략한다.

<승자의 뇌>라는 책을 읽어봤다. “권력은 사람을 오만하게 만든다. 모든 상황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는 환상에 빠지게 한다” 그래도 이해가 안된다. 천마물산 회장 비서실이 가질 수 있는 권력과 공무원의 '옷'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성찰’과 ‘옷’에서 감지되는 것은 본인이 스스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이다. 섬뜩하다.

덧붙인다. 15세 연상 폭행 논란에는 ‘성찰’이 아니라 ‘반성’이 맞다. ‘뼈를 깎는’도 필요없다. 인성을 돌아봐야 한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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