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지사가 투신 자살을 시도하고 병원에 입원한 백광식 국장을 위로하고 있다

J일보 기자인 H씨(41)의 제주시청 백광식 국장(57)에 대한 폭행이 폭행이 사실로 드러났다. “공무원을 그만두게 하겠다”는 협박도 사실로 드러났다. 백 국장의 고소 후 H기자는 김병립 제주시장,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와도 수차례 통화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제주서부경찰서는 3일, H씨에게 협박과 상해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의견을 담아 4일 중 검찰 송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후 11시 40분 경, 술을 마시고 가던 H기자는 제주시 연동 인근에서 우연히 백 국장과 만났다. H기자는 백 국장에게 술을 마시자고 했고, 백 국장은 다음날 업무로 인해 못 마시겠다고 했다. 이에 H기자는 “공무원을 그만두게 만들겠다”라며 백 국장을 협박했고 수차례 폭행도 가했다. 제주시청 백광식 국장은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당초 H기자는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이 장면은 주변 CCTV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백 국장의 목과 안면부위를 무려 8차례나 폭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공무원을 그만두게 만들겠다”는 협박을 받은 백광식 국장이 국장이 뒷짐을 지고 다가오자 H기자는 팔꿈치로 백 국장의 얼굴을 가격했다.

백 국장은 이후 진단서를 끊어 H기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H기자는 이후 백광식 국장의 상사인 김병립 제주시장과 6차례 통화했다. 백 국장의 동료 공무원과도 10번이나 통화했다.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와도 통화했다. 김태환 전 지사는 H기자와 통화를 끝내고 백광식 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경찰은 이 과정에서 백 국장이 강요나 협박을 받은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투신 자살을 시도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백광식 국장은 경찰 조사에서 “사건 발생 후 직장동료 등 지인들이 고소 취하를 회유했다. 언론사를 이길 수 없다는 의식이 팽배한 공직사회의 무력감, 사실왜곡에서 오는 외로움 등으로 심적 고통을 겪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 국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진실을 밝히려했다"고 경찰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