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총제주도연합회가 주최하는 제54회 탐라문화제가 7일부터 11일까지 제주시 탑동광장 등에서열린다.

올해 탐라문화제 테마는 ‘탐라인들의 삶과 문화’이다. 신화로 열린 섬에서 태어나 터전을 일구며 전통문화의 전승자, 원형문화의 보유자, 문화의 교류자로 살아온 제주인을 재조명한다. 전통에 바탕을 두고 미래세대로 이어져 가기를 바라는 제주인의 염원을 담은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젊은’ 탐라문화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도는 이를 “기존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프로그램과 현대의 문화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하고 있다. 개막축하공연에 퓨전타악기 그룹 연주가 등장한다. 국내․외 B-boy들의 세계스트리트 댄스 경연대회도 열린다. 학생예술행사, 청소년 문화축제 등도 마련한다.

기존 탐라풍물경연대회를 각 마을마다 전해 내려오는 전설과 신화를 각색한 가정(假裝)문화축제를 겸한 민속경연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한다. 무형문화재축제, 전승문화 재현행사, 전통문화 체험행사, 문화예술 공연ㆍ전시, 국제문화예술 교류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종전 탐라문화제 행사장에서만 열리던 무형문화재 공개재연과 체험행사를 제주목관아에서 일부 병행 개최한다. 도민과 관광객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각종 체험부스도 확대 운영한다. 무형문화축제에는 국가지정 무형문화재인 갓일, 탕건장, 망건장, 제주민요, 제주칠머리당영등굿과 도지정무형문화재 18종목이 참여하여 공개시연과 체험행사를 펼친다. 탐라문화제 주행사장인 탑동광장에서는 7일부터 11일까지 갓일(양태, 총모자), 망건장, 탕건장, 고분양태, 정동벌립장 공개 시연과 성읍리 초가장의 집줄놓기 체험, 제주도 옹기장의 옹기만들기 체험이 열린다.

문화예술교류사업으로 올해는 ITOP 포럼과 연계하여 한-중 우호축제, 일본영사관 홍보부스, 인도네시아 발리예술단, 태국 푸켓 예술단, 말레이시아 페낭예술단이 참여한다. 서울시 청소년국악관현악단, 강릉단오제 공연팀 공연도 이어진다.

제주도는 탐라문화제를 전통문화축제로 육성해 문화관광자원화고 국제교류의 장으로도 활용해 글로벌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