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커피로스터가 커피 산지가 아닌 제주에서 커피재배를 시작했다. 외부의 지원은 없었다. 몇 년이 지나 제주산 커피는 열매를 맺었다. 이를 축하하고 그간의 고생을, 앞으로도 결코 순탄하지만은 아닐 시간을 위로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주체는 커피를 좋아하고 배우는 사람들이었다. 이것이 제주커피축제의 시작이다.

에티오피아는 “커피세레모니”라는 말이 있다. 귀한 손님이 방문하면, 안주인이 직접 커피를 볶아 손님에게 그 향을 맡게 하고 이를 빻아서 정성스레 내려준다. 손님의 행운을 빌고, 피를 나눈 형제와 같다는 의미이다.

제주커피축제가 벌써 6회를 맞았다. 제6회 제주커피축제는 10일 제주시 삼양동에 있는 제주커피농장에서 열린다. 축제 시작은 오전 10시이다.

축제 프로그램은 △커피에 풍덩! 커피체험 속으로~ △맛있는 커피 맛보기 △커피세미나 △제주커피축제 커피공연 △제주커피엽서 그리기 대회 △즐기며 보고 사고 △행운 뽑기!를 마련했다.

‘커피에 풍덩! 커피체험 속으로~’에서는 선사커피 즐기기 (맷돌커피, 절구커피), 세계 커피볶기, 커피내리기(핸드드립, 터키식 커피, 프렌치프레소 등), 제주커피나무로 모빌만들기, 커피초콜릿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맛있는 커피 맛보기’ 코너에서는 제주산커피 20% 블랜드, 더치커피, 유기농커피 등 다양한 세계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모든 일이 그렇듯 아는 만큼만 보이는 법이다. 제주커피축제의 ‘커피세미나’에서는 전광수와 홍승오의 커피 세미나를 각각 오후 1시 30분과 오후 3시에 마련한다. 전광수는 “커피장인에게 커피를 묻다”, 홍승오는 “싱글오리진커피로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만나다” 주제로 커피 애호가들과 만난다.

‘제주커피축제 커피공연’은 양호진과 제주스토리를 ‘제주커피엽서 그리기 대회’는 학생부 일반부로 나눠 진행한다. 오후 5시에 대상 1명 금상 1명 등 총 총15명에게 상장과 상품을 시상한다.

‘즐기며 보고 사고’에서는 제주커피나무, 커피생두, 원두커피, 더치커피, 유기농커피를 비롯해 커피용품, 커피로 만든 커피 소품 등을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다. 이외에도 많은 먹거리를 선보인다.

‘행운 뽑기’ 시간을 통해 제주산 커피묘목 300본, 유기농 더치커피, 카페라떼, 제주커피엽서,
커피방향제 등을 나눠준다.

김민경 제주커피축제 위원장은 “커피재배를 시작한 지 내년이면 10년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제주커피를 바라는 여정은 녹록치 않으면서 길어지고... 하지만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기에 힘을 얻고 싶습니다”며 “함께 맛있는 커피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제주커피에 대한 위로와 응원 바란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문의 제주커피연구문화원 축제위원회 064-721-0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