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비소리, 바다건너 세계로!’ 주제로 2일부터 4일까지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과 주변 해안에서 열린 제8회 제주해녀축제가 제주해녀와 도외 출향해녀, 관광객, 도민 등 연인원 4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끝났다

이번 제주해녀축제는 제주해녀 국제학술대회, 공연, 경연대회, 체험의 장, 중소기업홍보관 등 5개 부문 31개의 다양한 해녀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독창적이고 실속 있는 해양문화축제로 마련됐다.

축제 식전행사로 치러진 해녀거리퍼레이드 최우수상은 제주시수협이 차지했다. 우수상은 서귀포수협, 화합상은 한림수협에게 돌아갔다.

성산포수협 하천어촌계 현원숙(63세) 해녀는 수협별로 물질경력, 지역발전 공헌도, 생산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어지는 해녀대상을 수상했다. 서귀포수협 법환어촌계 이문기(87세) 해녀외 5명은 모범해녀상을 받았다.

축제 메인행사인 해녀물질대회에서는 모슬포수협이 40분 동안 10명의 선수가 소라 184kg를 채취해 1위를 안았다. 서귀포수협 160kg으로 2위, 성산포수협 154kg으로 3위를 차지 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새내기 해녀학생들이 펼치는 테왁수영대회 개인전 50m 경기에서는 해녀 2년차인 추자도 예초어촌계 정소영(32)이 1위로 골인했다. 한수풀해녀학교 출신인 신은영(41세)이 2위, 법환해녀학교 출신 이영림(48세)이 3위를 차지하였다. 계속해서 이어진 ‘잘한다 해녀테왁수영대회’ 개인전 50m에서는 제주시수협 오봉어촌계 양수자(46세)해녀가 1위, 제주시수협 조천어촌계 정미란(45세) 해녀가 2위, 서귀포수협 법환어촌계 고순심(48세)해녀가 3위를 차지하였다. 4명의 해녀가 1개조로 진행된 테왁수영 200m 계주에서는 한림수협, 서귀포수협, 성산수협이 각각 1~3위에 올랐다.

해녀축제 불턱가요제 최우수상은 구좌읍 대표 김양여님에게 돌아갔다.

▲ 바릇잡이 체험 '엉금 소라잡기'에 참가한 관광객

올해 축제는 관광객이나 도민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체험행사인 “소라 바룻잡이와 팔딱광어 맨손잡기” 행사를 확대했다. 이벤트 행사인 “황금보말찾기” 행운은 인천에서 온 관광객이 누렸다.

구좌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이 마련한 플리마켓 ‘벨롱장’은 해녀축제를 더욱 빛나게 했다.

제주도는 이번 해녀축제에 “연인원 4만여 명이 참관하고, 이 중 70%가 관광객”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내국인은 2만5000명, 외국인은 3000명”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