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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도민통합에 앞장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도의원들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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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03  09: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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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의 도민통합 노력이 눈물겹다.

최근 도의회는 제4기 제주도 감사위원 후보자를 추천했다. 도의회에서는 3명을 추천한다. 의장 1명, 새누리당 1명, 새정치연합 1명이다. 각 추천처에서 2배수인 2명씩을 추천하면 도의회에서 자체 심사를 거쳐 3명을 선정한다.

새정치민주연합(정확히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도의원들이다)은 야권 진영에 있는 혹은 있을지도 모를 수많은 적임자와 인재들을 제쳐두고 K씨와 Y씨를 추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도의원들이 보여주는 도민 통합에 임하는 진정성의 깊이와 스케일의 무변광대함은 원희룡 지사의 ‘협치’를 지극히 왜소하게 만든다. K씨와 Y씨는 그 증거이며 상징이다.

K씨가 박근혜 대통령 팬카페인‘근혜동산’제주본부장 자리에 오른 것이 2011년 3월이다. 지난한 세월을 보냈으며 흘린 땀방울은 결실을 거뒀다. 2013년 4월 제주본부장을 재임했으니 현재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친박’정치인이다. 성골이나 진골은 못되더라도 6두품에는 인색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무엇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도의원들이 ‘친박’이며 ‘공신’인 K씨를 추천했는지, 고개를 갸웃거린다면 이는 봉황의 뜻을 모르는 잡새라는 것을 공공연히 자인하는 것이며 도민 통합을 한번도 고민해보지 않은 단견과 협량을 고백하는 것이다. 반성할지어다. 새누리당 소속 원희룡 지사, 구성의의장과 더불어 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이 부끄러워 하는 모습이 진정 보이지 않는단 말이냐!

영웅은 영웅을 알아본다. ‘알아본’ 영웅을 상찬하는 것은 조금도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영웅은 지난번 선거를 앞두고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말했다. 정치를 시작한 것은 “어떤 직위가 탐이 나서가 아니라고”말이다. “항상 ‘떠나야 할 때를 아는 아름다운 뒷모습’을 소망해 왔다”고 말했고 “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평소의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현란(絢爛). 메시의 드리블, 산체스의 질주, 조자룡의 장판파 돌파는 현란하다. 공명의 계는 현란하다. 현란은 영웅이 장착해야 할 필수품이다. 2014년 1월 말에 지역구를 떠난 영웅은 5월에 비례대표로 돌아온다. 현란. 영화 <방자전>의 오달수가 가르쳐주는 아랫도리 잡기처럼 그 누구도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하나 더. K씨를 추천하는 이 거사에는 아주 오래전 민의의 전당 수장으로 있었던 어떤 분도 가담했다는 풍문이다. 그러고보니 이 세분이 동향이네. 얄궂다.

Y씨, 사기 혐의등 비리 전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정치민주연합 도의원들은 이 분을 복수 후보로 추천했다. 어디에? 감사위원에. 고양이에게 생선을, 조세형에게 물방울 다이아를, 동탁에게 나라를, 여포에게 의리부장을 맡긴 셈이다. 그렇다면 왜? 라고 의문을 갖는다면, 고개를 갸웃거린다면 이는 봉황의 뜻을 모르는 잡새라는 것을 공공연히 자인하는 것이며 도민 통합을 한번도 고민해보지 않은 단견과 협량을 고백하는 것이다. Y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우근민 전 지사 최측근이다. 우근민 전 지사가 새누리당 입당원서 1만7000여장을 수집할때의 활약상을 아는 사람은 안다. 원희룡 지사의 인수위인 ‘새도정준비위원회’에도 참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도의원들의 도민통합의 큰 뜻은 또 한번 찬란하게 빛을 발한다. 위대한 일의 막후에는 크든 작든 영웅이 숨어있는 법이다. Y씨 추천은 재선 의원 P씨의 작품이라는 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도의원들은 도민통합뿐 아니라 국민통합에서 앞장선다.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서 중고교생들까지 나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고 있지만, 이들을 집회현장에서 보지는 못한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들은 가두홍보와 국회 농성을 하지만 제주도 도의원들의 뜻은 높고 거룩하기만 하다.

평소 의정활동만 두고 판단한다면 이들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라고 짐작할 수 있는 여지는 거의 없다. 새누리당 의원들과도 차별화 되지 않는다. 이들이 야당 인사들임을 느낄때는 선거때 표 달라고 손 내밀때와 중앙당 고위 인사가 입도할때 뿐이다.

왜 야당인사를 추천하지 않는가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일 것이다. 단견과 협량을 한번 더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 자기 새끼를 벼랑에서 떨어뜨리는 사자의 심정을 아직도 모르겠다는 것이냐.

‘근혜동산’ 제주본부장 K씨는 감사위원 결격사유가 과잉규제라며 제주도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후보자 검증이라도 철저했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허허 큰 뜻을 품다보면 미세한 흠결은 있을 수 있는 것이지.

투표 똑바로 해야 한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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