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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디지털식 독서를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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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19  09: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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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지 않는다고 아우성이다.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 독서 실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독서량은 연간 9.2권이다. 이 전보다 더 줄었다고 한다.

종이책을 읽으라고 한다. 모 교수는 칼럼에서 “아무리 발전되고 기계화된 시대라 하더라도 아날로그적으로 책을 느끼고 읽는 것은 우리 삶과 사회를 풍요롭게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칼럼 내용을 좀 더 보자.

“…… 인쇄본 집단이 내용을 더 잘 이해하고 있었다. 전자책은 스크린을 통해 계속 스크롤을 내리면서 읽어야 한다. 스크롤을 하는 것이 읽는 과정에 방해가 되고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게 한다. 또한 인쇄책과 비교해 전자책을 읽은 집단이 수면 호르몬 생성이 더 적었고 그 다음날 피로감과 스트레스, 그리고 우울감을 더 많이 호소했다. 전자책은 인쇄책이 주는 시각적인 감동을 느끼게 하지 않는다. 책의 재질이나 두께는 그 자체로 인간으로 하여금 좀 더 감성적으로 느끼게 만들어 준다”

스크롤? 전자 텍스트가 화면에 구현되면 모두 전자책이라 하는가? PDF로 만들어진 경제연구소 발간물이나 증권사 추천 종목 보고서 등을 말하는가. 독서용 스마트폰 앱도 스크롤하지 않는다. 터치로 페이지를 넘긴다. 화면 터치를 하지 않고 단말기 좌우를 눌러 페이지를 넘기는 단말기도 있다. 따라서 “읽는 과정에 방해가 되고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다”도 공감하지 못한다. 수면 호르몬 생성이 적었다? 생성된 호르몬 양의 여부에도 불구하고 이건 전자책의 고유한 부작용이라 인정 하자. “그 다음날 피로감과 스트레스, 우울감을 더 많이 호소했다” 이 정도면 종이책으로든 전자책으로든 독서를 집어 치우고 자야 한다. “시각적인 감동을 느끼게 하지 않는다”는 누구 기준으로 말하는 것인지. 전자책 단말기가 흑백이어서 컬러에서만 감동을 느낀다면 그건 어쩔 수 없다. 그런데 독서는 주로 텍스트를 읽는 것 아닌가? 흑백 텍스트 말이다. 그런데 책 읽으면 스트레스나 우울감이 생기나? 헨리 제임스는 <여인의 초상>에서 “그녀가 책에 빠져 있었다는 것은 곧 그녀가 고독감에 짓눌리지 않았다는 말이나 다름 없다”고 하던데.

말이 나온 김에 전자책 전용 단말기를 소개하자. 최근에 e-ink 기반의 300dpi제품이 복수의 회사에서 출시됐다. 300dpi는 종이책 수준의 디스플레이다. 아주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종이책과 다를 바 없다. 어두운 침대에서는 물론 쨍한 햇빛 아래서도 종이처럼 보여주는 기능은 처음 접했을때 “우와”하고 소리가 나올 정도다. 눈도 안 아프다. 스트레스나 우울감이 있다고 한다면 종이책 수준이다. 어느 연구에서 나왔다는 ‘종이책을 읽은 학생들의 두드러진 ‘이야기 재구성’ 이유로 종이책의 촉감 같은 실제 물리적인 차이’ 이거 사용 시간이 조금 늘어나면 곧 익숙해진다. 하단에 페이지가 적혀 있다. 독서에서 손이 느끼는 것을 눈이 느끼지 못할리 없다. 독서를 좋아한다면 어느 회사 제품이든 ‘강추’할 수있다. 사생활 보호 기능도 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한 인간의 존재는 그가 읽은 책이 결정한다”고 했다. 종이책 들고 다니면서 ‘나 이런 책 읽는 사람이오’하고 밝히지 않아도 되는 고유 기능을 준다.

   
▲ 모 전자책 단말기 광고 화면 캡처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 책을 실은 마차를 끌고 다녔다. 전자책 단말기가 있었다면 병사들 고생들 덜 했을 것이다. 마이카벨리는 <갈리아 원정기>, 플루타코스 <영웅전>, 리비우수<로마사>, 타키투스 <역사> 등 고전을 끼고 살았다. 전자책 단말기가 있었다면 훨씬 편리했을 것이다.

“내 이세상 도처에서 쉴 곳을 찾아보왔으되, 마침내 찾아낸, 책이 있는 구석방 보다 나은 곳은 없더라(장미의이름)”. 전자책 단말기가 있었다면 구석방에 안 들어가도 된다. "독서가 리더십 수준을 결정한다” 시진핑 주석의 말이다. “검은 숯돌로 벼려야 하듯이 머리는 책으로 갈고 닦는 것이다”“독서가는 죽기전에 천번의 인생을 산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단 한번의 인생을 사는 것이다”미드 <왕좌의 게임> 대사이다. 종이책 아니어도 된다. 전자책으로도 충분하다.

독서량 감소 혐의를 스마트폰으로 전가하는 것도 유행이다. 전가는 게으른 자의 효율이다. 노벨상과 우유의 상관 관계, 노벨상과 초콜과 상관 관계 주장 만큼이나 납득이 안간다. 노벨상과 긴 나라 이름도 상관 관계가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긴 이름을 가진 나라의 국민이 초콜릿과 우유를 많이 먹으면 노벨상 많이 탄다는 논리도 된다. 김치와 노벨상 상관 관계는 없나? 발달한 컴퓨터는 상관 관계를 매우 쉽게 찾아 준다. 아카시아 나무와 교통사고간 상관 관계도 있으니까 말이다.

전자책 단말기로 얼마나 책을 읽었는지 살펴봤다. 8월 5일 구형 단말기를 중고로 구입했다. 10월 8일에는 신형 단말기를 추가로 구입했다. 모두 58권을 읽었다. 중간 중간 종이책을 서너권 읽었다. 전자책 단말기로 인해 나타난다는 증상은 못 느꼈다. 늘어난 독서량의 대부분은 전자책 단말기의 편리함으로 인한 것이다.

독서를 권장해야 한다. 종이책으로든 전자책으로든 읽는 것이 중요하다. 종이책과 이북은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이다. 독서라는 좋은 생활을 위한 보완재이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고전 180권 세트와 셜록 홈즈 세트 10권을 단말기 하나에 갖고 있는 그 뿌듯함, e book 사용자 아니면 결코 모른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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