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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감귤왕 ‘한라뜰’ 수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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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30  14: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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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정숙 한라뜰

올해 감귤왕이 되고 보니 만감이 교차한다. 귀농 첫해인 2011년, 최고 악조건을 지닌 강정 악근천 옆 바위 언덕땅을 구입하였으나 암벽 등반을 하며 농사를 해야 할 일이 막막했다.

농업기술원에서 감귤기초 교육을 받고 밭을 높은 이랑으로 바꾸고 나무를 새로 심는 고품질 생산시범 ‘성목이식’사업을 기술센터에 신청하였으나 밭 형세가 험해서 난감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농업기술센터 소장님을 비롯한 과장님, 담당부서 농촌지도사 선생님들의 지도하에 고품질 생산을 위한 시범사업이 시작되었다. 농업기술센터 소장님께서는 전정가위까지 선물하시며 격려도 해주셨다.

나무를 뽑고 굴삭기로 암반을 깨서 밭을 만들어 나가자 이웃 농가 분들이 쫒아 오셔서 여기는 ‘빌레못이라(바위언덕) 나무를 뽑아 옮기면 다 죽어 버린다’고 농사모르는 사람이 바보짓 한다며 한사코 말리기도 했다. 그러나 계획대로 강행하여 나무를 옮겨 심자 걱정하시며, 나무에 물을 줄 수 있게 호스를 연결하여 물을 제공하면서 물주는 작업을 도와주기도 했다. 그때만 해도 우리농장 ‘한라뜰’에는 관수시설조차 안되어 있었다. 그분들의 고마움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

성목이식 1년차, 삼나무를 잘라내고 칡과 마삭줄을 호미로 캐내고 그 자리에 꽃을 심어 나갔다. 손가락 마디마디 관절염으로 고생했지만 처음 그 험하던 밭이 제주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한라뜰’농원으로 자리 잡았다. 급기야 올해는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방문하셨는데 농촌진흥청장님을 비롯해 많은 농업인들이 방문한데 힘입어 더욱 열심히 관리했다. 덕분에 도내 우수감귤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과 2015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에서도 감귤부문 최우수상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받을 정도로 맛있는 귤을 생산하는 명품 귤 농장이 되었다.
 
서울에 살면서 열심히 세금 낸 것을 서귀포에 이주해 보상받는 다고 느낄 정도로 농업기술원 ‘서귀포기술센터’ 직원들께서 열정적으로 헌신하며 일하는 것은 감동이었다. 초창기 직원들은 거의 바뀌었지만 지금도 담당부서 선생님들은 지도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 모든 분들의 지도하에 감귤 고품질화 정책을 따랐고 재배기술을 향상시켰기에 2년간 수확은 없었지만 고진감래라고 오늘의 영광도 있고 소득도 올라갈 듯하다.

많은 감귤재배 선배님들께서도 노하우가 있으셔서 잘해오셨지만 이런 정책적인 시범사업을 적극 수용해서 제주감귤의 품질 수준을 높여 귤 값 하락을 막고 같이 농가의 수익을 올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동안 귀농인들이 정착하도록 도와주신 농업기술센터와 서귀포시청과 중문농협의 관계자 모든 분께 지면을 통해 감사드리며 제주감귤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을 보탤 것을 약속한다. 

제주레저신문  leisuretimes@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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