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기사제보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RSS

2022.10.6 목 17:06
제주레저신문
칼럼
제주 제2공항, "주민 동의"의 허구성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12.21  09:23:5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원희룡 지사가 지난달 15일에 열린 성산읍 고성리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제2공항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관광객 수는 1227만3917명, 올해는 12월 4일 기준으로 13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6월 메르스 발생으로 인해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했지만, 빈자리는 내국인이 초과하며 메꿨다. 올해는 1400만명도 전망할 수 있다. 그러나 현 공항 시스템은 관광객 기준으로 연 1500만명을 상회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제주공항은 이미 심각한 포화 상태이다.

이달 12일 오후 제주공항 관제시설의 모든 통신장비가 이상 증상을 보였다. 관제탑, 접근관제소 통신장비를 비롯해 비상 통신장비도 모두 먹통이 됐다. 이로 인해 출·도착 항공기 77편이 무더기 지연운항했다. 공교롭게도 정확히 1년전인 2014년 12월 12일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공항 시스템에 장애가 생겨 히드로 공항을 출발하는 항공기 70여 편이 결항됐다.

히드로 공항의 먹통 원인은 운영 시스템이 나쁘거나 취약하기 때문이 아니다. 히드로 공항은 가용 자원의 98%를 이용하고 있었다. 가용 시설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어 사고나 응급 상황이 발생할때 대처 능력은 그만큼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지난해 제주공항 이용객은 2320만명이다. 히드로 공항 사건은 이미 남의 일이 아니라는게 증명됐다.

제주 신공항은 도민 숙원 사업이다. 어제 오늘 염원이 아니라 최소한 10년 이상 이어졌다. 이명박, 한명숙, 박근혜, 문재인, 우근민, 김태환, 현명관, 현경대, 강창일, 김우남, 장동훈, 신방식, 신구범, 원희룡 등 광역선거 이상 선거에 출마한 모든 후보들은 제주공항 확충을 부르짖었다. 김재윤, 현애자 후보는 “신공항은 산남에 들어서야 한다”고 2012년 제19대 총선 선거운동 기간에 주장했다. 선거 기간 동안에 가장 흔하게 보는 장면 중 하나는 ‘너는 신공항 못하고 나는 할 수 있다’ 거나 ‘그동안 신공항 안한 당신은 무능력자’ 라는 주장이다.

언론은 도대체 도정과 정치권은 뭐 하고 있느냐는 타박을 시도 때도 없이 늘어놨다. 제주발전연구원 등은 골프 관광객 증가, 외국인 개별 여행객 증가 등 모든 부가가치 관광객 유치에는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줄줄이 밝혔다. “모든 사물이나 사람들도 역할과 기능에 맞는 위상을 가질 때에만 제대로 된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다. 따라서 제주를 진정한 국제자유도시로 만들어가기 위 해서는 제주도내의 내부역량 결집과 노력은 필수적이며, 더불어 중앙정부에서는 국제교통 수단인 제주 신공항을 조기에 조성해 주어야 할 것이다” 거의 협박처럼 들리는 이 말은 제주발전연구원에서 발행하는 JDI발전포럼에 실린 “제주공항의 국가적 위상과 제주국제자유도시”의 내용 중 일부다.

그렇다 아무도 신공항에 반대하지 않았다. 제주 제2공항이 결정됐다. 경사다. 그런데 분위기가 이상하다. 말씀인즉슨 “주민동의”가 필요하단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맞는게 반드시 옳지는 않다. 정보는 돈으로 변해 지가를 폭등시킨다. 투기업자를 앞세운 불로소득의 의기양양은 도민을 허탈하게 할 것이다. 치솟는 건설 비용은 신공항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다. 대정읍과 구좌읍으로 달려간 업자들의 투기 실패는 그들만의 분노이다.

제주 제2공항은 공항이 들어설 마을 주민을 제외한 전도민의 이익이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달 10일 성산읍사무소에서 열린 주민과의 대화에서 “제주 전체가 공동체라는 생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도청에서 열린 공항확충지원 종합대책본부 1차 회의에서는 “아무리 국책사업이고, 도민 전체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도 그것을 위해 고통을 감내하고,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당사자가 아니면 그런 고통은 모른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가장 큰 이익이 되도록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는 원희룡 지사의 진정성을 신뢰한다.

모든 도민이 나서야 한다. 성산읍 마을은 피해를 입는다. 고향을 떠나는 사람들도 필연적으로 생긴다. 나머지 도민은 이익을 얻는다. 그들의 피해로 대다수가 이익을 얻는다면, 그 이익을 덜어내 피해를 보는 주민을 도와야 한다. 항공사, 관광업계, 관광협회, 관광공사는 특히 앞에 나서야 한다.  제2공항이 무산되면 당신들의 이익도 없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레저신문이 창간 10주년을 맞았습니다. 다가올 10년을 위한 후원금을 받습니다.
신한 110-339-299784. 강민식 제주레저신문]
강민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5부작 드라마 '가문잔치, 나의 탐라는 결혼'
2
카지노로 메꾸는 강원랜드
3
'파친코' 정웅인 제주말은 누가 가르쳤을까?
4
제17회 제주馬축...이달 8일과 9일
5
카카오 ‘세계 동물의 날’ 기부 프로젝트
6
박범계 의원은 "제주도민"
7
제주관광 메타버스 공모전
8
직불금 수령 개선해야... 어려우니 시장이 '날름'
9
이혜지 도예전 '시점'
10
황석희 강연 '영화 번역하는 이야기'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사로 109-1 2층  |  대표전화 : 064-725-3700  |  팩스 : 064-725-0036
등록번호 : 제주아-01029  |  등록일 : 2011년 5월 30일  |  사업자등록번호 616-27-96889  |  창간일 : 2011년 5월 31일
발행인 : 양인하  |  편집인 : 강민식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민식
Copyright © 2011 제주레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leisuretimes@leisur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