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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3선의원과 '파리'들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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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22  10: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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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지도 않았고 화려한 경력을 가지지도 않았다”며 “B급의 반란을 지켜봐 달라”던 어느 예비후보. 출마를 알리는 선언문을 읽다가 야간대학도 못 나왔다며 울먹이던 구절에서는 기자도 ‘쫌’ 울컥했다. 이 예비후보는 “원희룡 지사와의 교감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공직 사퇴를)만류 했다”고 말했다. “지난주부터 출마를 생각했다”를 말에는 귀를 의심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 면면이 김태환 전 지사 사람들이어서 돌아가는 상황을 ‘이해’했다.

“B급”이 부끄러웠나 보다. 홍보 명함과 현수막 그리고 보도자료에는 원희룡 지사와 찍은 사진이 걸려 있다. 원 지사는 ‘수석’이다. B급을 자처하던 후보가 사진으로 ’수석’과의 친분을 암시하고 지원을 암시한다. 기자회견 자리에서 ‘쫌’ 울컥한 기자의 값싼 감상이 부끄러웠다. ‘수석’과 같이 있는 사진으로 ‘쩜오’로라도 인식되려는 “B급 후보”. 본인 바램대로 B급 후보로 인식해도 되겠다. 이 예비후보는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을 지냈다. 혹시 요즘 공천포에 있는 롯데칠성 공장을 가봤는지 궁금하다. 수백 미터 늘어선 차량을 본 적이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 그 차량들이 거기 왜 있는지, 그 사람들과 그 차량이 왜 하루 종일 거기 늘어서 있는지에 대해 궁금한 생각을 해 봤는지 정말 궁금하다.  “모든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는데”라고 했지만 공천포는 본인 지역구가 아니어서 이해해 주어야 할지 정말 궁금하다.

또 다른 어느 예비후보, 기자회견까지 열고 상대(후보가 될지 안될지 아직은 모른다. 경쟁이 전국에서 가장 치열하다) 후보를 비난했다. 주 내용은 “배신”이다. 제주시 갑 현역 의원이 “함께 모시던 현경대 의원을 배신”했다는 것이다. 기자회견문에 적혀져 있던 “당혹감”보다 더 큰 당혹감이 뇌를 포함한 머리 전체를 강타했다. ‘쫌’이 아니라 진짜 부끄러웠다. 현경대, 강창일 그리고 그 예비후보, 이 3명 나이를 합치면 200살이 넘어갈 것 같은데… 성인이 되면 둥지를 벗어나 독립하는 거랍니다. 그리고 당신들은 무려 국회의원이 되려는 사람들이고요. 배신이니 뭐니 하는 말들은 본인들 술자리에서나 하는 것이 도민을 덜 부끄럽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을지문덕 장군의 시를 그런데 쓰면 안되요!

여자 양궁을 보는 것 같다. 국가대표가 올림픽 금메달 보다 힘들다. 후보만 되면 당선은 ‘떼어 놓은 당상’으로 보이는 것 같다. ’썩은 고기에 파리’가 몰려드는 것은 당연하다. ‘예비후보’들이 온갖 곳에서 모이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 소속만 5명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늘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만만한 3선 의원 같으니라고.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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