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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당' 제주에서는 우근민 세력이 채운다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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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14  09: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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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김성대, 공영민, 장성철 씨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 당이 서울 등에서는 MB계가 주축 세력이지만, 제주에서는 우근민 전 지사 인맥으로 채워지고 있다.

MB계로 불리는 인사는 박형준, 정용화, 이태규이다. 박형준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기획관과 정무수석, 그리고 사회특별보좌관을 지냈다. 대표적인 ‘친 이명박’인사이다. 정용화와 이태규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냈다. 최측근으로 표현될 수 있는 박형준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의중을 헤아려 연설문을 작성했던 정용화, 이태규. 이 정도면 MB계의 이동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제주도로 내려와보자. 이달 10일에 보도자료 한 부가 이메일로 도착했다. 이메일 제목은 “국민의 당 창당발기인 제주지역 참여 인사 4인 소개”이다. 메일을 통해 소개한 사람은 오수용, 이성수, 장성철, 장은식 씨이다. 4인 중 우근민 전 지사 인맥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은 장성철이다. 그냥 인맥이 아니라 최측근이다.

장 씨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우근민 후보 캠프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선거 후 우근민 지사 정책보좌관으로 도청에 입성했다. 1년여 후 제주도 정책기획관에 임명됐다. 정책기획관은 당시 제주도정 사상 처음으로 개방형 직위로 신설한 자리이다. 장성철은 신설된 정책기획관에 단독 응모했다. 그리고 ‘예상대로’ 임명됐다. 당시 ‘우의 남자’ 장성철 정책기획관 위세가 얼마나 ‘위풍당당’했는지 시중에서는 장 씨를 가리켜 ‘장 지사’라고 부를 정도였다.

억울할 수 있다. 4명 중 1명이 우근민 전 지사 최측근이라고 해서 ‘안신당’으로 우근민계가 몰려갔다고 하는 건 억울할 수 있다. 또 한 명의 최측근이 있다. 공영민 씨다. 공 씨는 우근민 도정에서 지방공무원의 꽃이라는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다. 그 전 자리는 지식경제국장이다. 기획관리실장 이후에는 역시 단독 응모로 ‘짜여진 각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제주발전연구원장에 취임했다.

우근민 지사 임기가 끝나고 몇달 후인, 2015년 2월 7일,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는 한 단체의 창립총회가 열렸다. 이 행사를 다룬 기사 내용이다.“전임 우근민 도정의 핵심 측근이자 실세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단체명은 제주미래발전포럼, 이사장은 공영민이다.

공 씨는 단체의 연구 방향을 ‘2000만 관광객 시대 대비’, ‘인구 100만시대 대응’, ‘용암수 활용을 통한 GRDP 상승 방안’, ‘에너지 자립 추진’, ‘1차산업 경쟁력 강화’ 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2016년 1월, 공 씨는 제주도에 없다. 주소는 서울시 노원구이다. ‘안신당’ 발기인인 오수용 교수는 “발기인 공영민 씨는 누락했는가?”라는 질문에 “주소가 제주도가 아니어서”라고 답했다. 제주미래발전포럼 관계자는 공영민 이사장 주소가 서울시 인점과 국민의 당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것, 모두 모르고 있었다.

그래도 5명 중 2명인데, “몰려갔다”는 여전히 심한 것 아닌가라는 반문이 있을 수 있다. 한 명 더 있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김성대 씨이다. 김 씨는, 우근민 선거 캠프에 참여하고 선거 이후에 제주테크노파크 대외협력실장에 임명됐다. 2012년 대선 시즌에 사표를 내고 안철수 캠프에 합류했다.

6명 중 3명이면 절반이다. 이 정도면 충분히 “몰려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구성원 인지도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즉 ‘안신당’ 핵심 세력 분포를 서울에서는 MB계, 제주에서는 우근민계라고 해도 무리한 해석이라고 손사래 칠 수는 없을 것이다.

궁금한 점 하나. 국민의 당 창당 발기인 제주지역 인사 소개에서 왜 김성대 씨를 빼버린 걸까. 명단에는 버젓이 올라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안철수’에게 투신한 시점이나 그간의 공헌도를 감안하면 이해하기 어렵다. 보도자료 이메일 발신인이 장성철 씨라는 것도 그렇고 말이다. 벌써 권력 투쟁?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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