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시즌 제주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주장으로 리더십과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오른쪽 풀백 최원권(31)이 선임됐다.

 최원권이 주장을 맡음으로서 제주유나이티드는, 지난해 11월 강원으로 이적한 주장 김은중의 색깔을 지우고 리빌딩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최원권은 주장선임에 부담감을 느끼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지만 박경훈 감독의 적극적인 권유에 따라 자신이 팀에 공헌하기 위한 임무라고 생각해 주장을 맡기로 결정했다.

 박경훈 감독은 "믿고 맡길 만 한 선수다. 선후배를 잘 이끌며 코칭스태프와 가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최원권은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겠다. 제주는 젊고 새판짜기에 들어간 팀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를 잇는 것은 물론 솔선수범으로 선수단의 중심 역활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장이 된 최원권은 부활에 대한 의지와 함께 명예회복도 선언했다.
최원권은 올림픽 대표와 국가대표를 거친 K리그 정상급 풀백으로 많은 기대속에 지난해 제주에 입단했다.
하지만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활약을 선보이지 못한 채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를 지켜봐야 했기 때문이다.

 최원권은 "기필코 다시 일어나겠다.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팀 성적이 좋지 않아 선수로서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올해는 심기일전의 자세로 제주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주고 싶다"라고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