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양식광어에 동물용의약품 주사제 사용이 금지된다. 단 수산용에는 허용된다.

제주도는 16일, 양식과정에서 수산용으로 허가된 수용성 항생물질을 제외한 동물용 주사 항생물질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제주자치도 수산물방역 및 안전성검사에 관한 조례」를 공포했다.

개정된 조례에는 동물용 주사 항생물질 사용 금지, 안전성 검사대상 품목 확대, 검사받은 양식수조 표시제 등 양식광어 식품안전성 관리를 대폭 강화했다. 주사제를 사용하면 과태로 500만원 처분을 받는다. 한편 현행「약사법」에 따르면 ‘수의사 등의 처방만 있으면 축산용 의약품도 양식수산물에 사용이 가능’하도록 규정되어 있어 양식어류에 약품잔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제주도는 이번 동물용의약품 주사제 사용 금지가 제주산 양식광어 이미지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불법양식행위 신고포상금 제도’ 도입은 좌절됐다. 제주도는 “도의회 심의과정에서 양식업자와 종업원간 또는 주민간 상호불신을 초래하고 갈등 심화 우려 판단으로 제외됐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양식광어 홍보를 위해 올해 대규모 제주광어 축제를 개최하고 개최와 제주공항내에 와이드 칼라 홍보와 더불어 가공품 군납사업 지원 등을 추진한다.

한편, 제주도내 광어 육상양식업체는 361개소이며, 지난해 2만7141톤 생산에 2917억원 조수입을 기록했다. 제주광어는 전국 광어생산액 4만5737톤 중 59%, 생산액 5039톤 중 58%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