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소상공인들이 제주삼다수 문제로 제주도와 마찰을 빚고 있는 농심을 향해 거침없이 분노를 표출하며, 농심이 소제기를 취하하지 않을 경우 불매운동 등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 제주 소상공인 연합단체 기자회견

 동문수산시장상인회, 중앙지하상점가조합 등 27개 소상공인 단체는 26일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농심이 제주지방법원에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조례 무효확인소송과 효력정지 청구, 제주개발공사를 상대로 먹는샘물 공급중단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것을 강하게 비난했다.

 소상공인들은 기자회견에서 "농심은 삼다수가 1등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자신들만의 노력에 의한 것이라고 여기고 있고, 자신들의 영구적 독점판매권이 침해된다며 조례를 무효라고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삼다수가 1등 브랜드가 된 것은 제주도의 소중한 자산인 제주지하수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보전해 온 제주도민의 노력이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농심이 영구적인 독점적 판매권을 주장하는 것이 대한민국 자유경쟁시장 체제하에서 어떻게 가능한 일인지도 대해서 농심에 되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농심이 제주지법에 제기한 소를 취하하지 않으면 불매운동을 심각하게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 김태현 제주동문수산시장 상인회장

 김태현 동문수산시장 상인회장은 "제주도내 골목상권은 SSM으로 처참하게 망가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다수 판매에서 막대한 이득을 챙긴 대기업 농심이 제주도의회에서 결정한 사항에 불복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중소상인들은 분노를 느끼고 있다"라며 향후 대응에 결연한 의지를 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