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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우리의 일그러진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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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30  18: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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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루에 수십 건의 생활쓰레기가 발생하면서 ‘쓰레기와의 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오늘날 우리 소비문화가 반영된 결과다. 일회용품과 각종 포장지 남발과 샘플문화 정착, 신상품을 선호하는 소비 심리가 생활쓰레기라는 ‘부메랑’으로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다.

한 제품이 생산되는 순간부터 생활쓰레기는 발생된다. 결국 쓰레기는 우리가 소비활동을 하고 있는 한, 발생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부산물이 라는 인식전환이야말로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다.

쓰레기 문제는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 기업은 기업 나름대로 친환경 포장지 개발이라든지 공익적 차원에서 쓰레기 문제 해결에 동참해야 한다. 소비 주체인 우리는 철저한 분리배출 및 종량제 봉투 사용을, 공공기관은 인프라 구축으로 처리 효율화를 도모하는 등 각자 위치에서 쓰레기 발생 최소화에 노력해야 한다.

요즘은 주말마다 클린하우스 점검을 다니고 있다. 여전히 넘쳐나는 쓰레기를 볼 때마다 달라지지 않는 우리의 이기적인 자화상을 보게 된다. 자기 마을에는 혐오시설이 들어와서는 안 된다는 현수막도 부쩍 눈에 띈다. 고양이가 휘젓고 다녀 자기 집 앞 클린하우스를 다른 곳으로 치워 달라고도 한다. 다들 쓰레기 문제에 대해서는 목소리 높여 할 말들이 많다.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라는 생각의 극치다.

쓰레기 문제는 발생원인 제공자가 자신이 아니라고 하는 이기주의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몇 년째 한 발자국도 진전되지 않는 ‘음식물자원화 시설 구축 사업’이 그렇다. 당장 과태료 부과만이 해결책일까 하는 생각이 들 때면 마음 한 쪽이 답답해 온다.

문득 길에 핀 목련꽃의 자태가 눈에 들어왔다. 서로 뒤질세라 매화꽃, 벚꽃이 앞 다퉈 꽃망울을 막 터뜨리려고 한다. 이젠 완연한 봄인가 보다. 우리 의식수준도 하루빨리 예쁜 꽃망울을 맺어 보는 이로 하여금 설레게 했으면 한다. 

김은신 제주도 생활환경관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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