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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책, 너는 네거티브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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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10  19: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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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석 후보(제주시갑, 새누리당)은 “네거티브”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한다.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와 “네거티브 그만 하라”이다. 2월 26일 ‘유언비어, 흑색선전에 대한 검찰 수사의뢰 기자회견’에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번 국회의원선거가 깨끗한 선거, 유언비어, 흑색선전이 없는 아름다운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클린선거운동을 끝까지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3월 15일 기자회견문에서는 “건전한 비판이 아닌 비방과 흑색선전 등을 절대로 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한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그런지 한번 보자.

1.
“현란한 말 솜씨와 빈 껍데기 공약으로”
“고인물같이 썩고”
“망발이 나온 것은 오만의 극치이자 세습정치를 하는 독재자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오로지 권력에만 눈이 어두워 당선을 위한 사욕의 극치를 보여준 것”
“립서비스만 하고, 중앙정치만 하다보니”
“농민들의 눈물 한 번 닦아주지 못하는 사람”
“10년 동안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약속을 안 지키는 정치인을 뽑지 말 것”
“8억여 원 가까이 재산이 증식했다”

강창일 의원을 향한 발언이다. 네거티브인가 아닌가?

2.
“정상적인 선거운동 방법으로는 도저히 이길 수가 없다고 판단하여 불법적이고 악질적인 유언비어를 만들어 유포시키는 음해세력들이……”
“악의적 유언비어 날조로 상대방을 쓰러뜨리려는 얄팍한 수단을 활용하는 것은”
“장물을 취득해 이득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이 또한 명백한 범죄”
“선거 때만 되면 당선만 되고 보자는 식의 흑색선전”
“불법적 수단과 방법, 흑색선전, 악질적인 유언비어, 인격 말살, 민의 왜곡, 음흉한 세력”

새누리당 경선 당시 신방식, 양창윤 예비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네거티브인가 아닌가?

3.
“강창일 후보가 서초구 연립주택과 용산구 아파트 등 두 채를 소유했었고, 배우자는 강남구 한양아파트를 갖고 있고 신고 누락 금액이 무려 9억2000만원에 이른다”
“강창일 후보 자녀가 1년 사이에 어떻게 2억원 상당의 주식을 더 보유하게 되었는지 해명하라”

네거티브인가 아닌가?

4.
양치석 후보는 4월 7일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200자 원고지 기준 5.6장 분량이다.
“요즘 선거꾼들이”
“선거가 불리하면 등장하는 억지 논리들”
“흑색선전”
“인신공격”

네거티브인가 아닌가?

네거티브는 나쁜것이라고 쳐주자. 그래도 기준과 잣대는 같아야 한다.

더민주에서 양치석 후보에게 재산 신고 누락 의혹, 양치석 후보가 강창일 후보에게 “서초구 연립주택과 용산구 아파트, 배우자 강남구 한양아파트를 갖고 있고 신고 누락 금액이 무려 9억2000만원에 이른다” 두 사안 모두 의혹제기다.

그런데 더민주에서 제기한 재산 신고 누락은 사실로 밝혀졌다. 새누리당은 자신들이 제기한 사안이 허위임을 시인했다. 사과까지하는 상황으로 몰렸다. 강창일 후보측은 이 사안을 명예훼손죄로 검찰에 고소했다.

새누리당은 강창일 후보측에 대해“ 양치석 후보와 성실하게 살아온 제주도 공직자들에 대한 막가파식 의혹 제기를 자제시키고”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 ‘막가파식 의혹 제기”가 모두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1건에서 4건, 그리고 최종 12건이다. 또 나오고 있다. <한라일보>는 이달 8일, 양치석 후보가 경쟁입찰로 사들인 애월읍 상가리 임야 매입가격이 최종 낙찰가보다 낮은 가격”이라고 보도했다.

네거티브 뜻을 알아보자. 다음 사전에는 ‘(1)[사진] 피사체와는 좌우와 명암 관계가 반대인 사진의 화상(畵像).(2)[의학] 몸의 이상 여부에 대한 반응 검사 따위에서 음성 반응(陰性反應)을 이르는 말’이다. 우리가 선거 용어로 쓰는 ‘네거티브’는 국어사전에 없다. 네이버의 ‘오픈 국어’에는 ‘각종 선거 운동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기면 기고 아니면 그만이다'라는 식으로 마구잡이로 하는 음해성(陰害性) 발언이나 행동을 일컫는 말”이라고 하고 있다. 그렇다면 네거티브를 구별하는 것은 '허위' 여부이다. 허위 사실이면 네거티브이고 근거가 있는 것이면 네거티브가 아닌 검증으로 보면 무리가 아니다. 

누가 네거티브를 하고 있는 걸까?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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