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혜경 '꽃나무'

도예가이자 조형예술가인 강혜경씨가 7번째 도예개인전 ‘꽃이다’전을 18일부터 30일까지 갤러리 비오톱에서 연다

강혜경은 제주를 가장 잘 담아낸다. 들꽃들은 강 작가에 의해 새로운 생명과 이름을 부여 받는다. 흙은 그릇이 되고, 꽃이 된다. 흙은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 백자가 되고, 청자가 되고 보물이 된다. 작품은 매우 깊은 맛과 자연스러움을 내포하고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나 들꽃,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것들을 통해서 문양을 만들고, 제주 오름과 들판에 피어 있는 생명체들로 작은 만다라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소박한 유년의 기억들을 작품 소재로 끌어내 결코 화려하지 않지만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들로 표현해 낸다.

강혜경 작가는 “부족한 의식을 감싸주고 고단한 손끝을 끝내 어루만져주는 마음씨 고운 사람들이 사는 곳, 제주. 남편과 아들의 땅, 어머니와 내가 살아 갈 축복의 땅, 제주에서 산다는 것은 내게 가장 큰 선물이다. 들꽃을 만지다가, 들꽃에 집요하여, 지치지 않도록 이 봄을 위로한다”고 말한다.

강혜경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공예과를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