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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데드 제주판 3김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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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19  09: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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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워킹 데드' 의 좀비

2013년 12월 10일, 김태환 전 지사가 2014년 민선6기 제주도지사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2014년 4월 15일, 우근민 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했다. 자의든 타의든 이들의 퇴진으로 인해 길고 길었던 ‘제주판 3김’ 시대가 비로소 마감되는듯 했다.

그러나 불과 2년 후인 2016년 4.13총선에 이들은 또 나타났다. 단 한번의 선거도 거르지 않는다. 김태환 전 지사는, 양치석 후보 캠프에 상주하며 진두지휘했다. 후보가 누구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우근민 전 지사는 자신의 측근들을 부상일, 강지용 후보 캠프로 대거 밀어 넣었다.

<워킹 데드>, 2010년부터 방영을 시작한 미국 드라마이다. 좀비에 물리면 죽는다. 그러나 죽지 않는다. 말을 하지 못하고 우우 하는 괴성만 지르지만, 움직인다. 먹는다. 지치지도 않는다. 끊임없이 돌아 다니며 살아있는 사람을 물어 뜯어 좀비로 만든다. 드라마에서는 이 현상을 과학적으로(과학적이지 않지만) 설명하는 장면이 나온다. 뇌 대부분은 기능을 멈췄지만 좀비 행동을 하게끔 하는 한 부분만 작동 한다.

<워킹 데드>의 좀비와 ‘제주판 3김’은 닮았다. 좀비와 ‘제주판 3김’은 죽은 존재들이다. 그러나 죽지 않은 존재들이다. 좀비는 끊임없이 살아있는 생명체를 찾아 헤메고, ‘제주판 3김’은 멈추지 않고 권력 부스러기(이들에게 시간과 권력의 크기는 반비례한다)를 찾아 눈을 희번덕거린다.

좀비에게 물린 사람은 좀비로 변한다. 특성을 고스란히 전달받는다. 오랜 ‘제주판 3김’세월동안, 그들이 보여준 온갖 부정적 행태는 많은 공무원들을 변하게 했다. 좀비가 사람을 물어 좀비로 변하게 하듯 ‘제주판 3김’은 수 많은 공무원들을 그들과 닮게 만들었다. 그들은 선거판으로 몰려갔다. ‘제주판 3김’을 지향하는 또 다른 ‘제주판 3김’들이 무수히 만들어지고 있다.

2016년 4월 13일에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는 ‘제주판 3김’에 대해 도민이 느끼는 염증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김태환, 우근민 전 지사는 물러 갈 것이다. 그러나 물러가지 않을 것이다. <워킹 데드>에서 끝없이 몰려오는 좀비들처럼 말이다. 뇌가 아직 살아 있다. 살아있는 그 부분은 오로지 권력 지향 기능만 한다.

제주도는 이들에게 포위됐다. 제주판 3김’과 수십년동안 그들에게 ‘물린’ 또 다른 ‘좀비’들에게 둘려싸였다. 원희룡 지사도 물린게  아닌지 의심스럽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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