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청보리축제
지난달 9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이어지는 가파도청보리축제 마지막날이 이달 8일이다. 소라잡기, 통발체험, 청보리밭 걷기, 보리밭 연날리기 등 체험 행사와 보물찾기 등을 운영한다. 보리쌀, 비숫가루, 톳, 미역, 소라 등 농수산물도 판매한다. 모슬포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은 평소보다 매일 2~3회 증편 운항한다. 축제의 프로그램과 배편 등은 청보리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축제가 아니더라도 요즘의 가파도는 충분히 갈만하다.

제주 고산리, 신석기시대를 열다
다음달 5일까지 이어지는 특별전이지만 어어 하다가 놓친다. 반드시 가봐야할 전시회이다. 한반도의 빗살무늬토기 보다 2000년 앞서 만들어진 ‘고산리식 토기’와 함께 출토된 후기구석기 전통의 석기들을 전시해 한국 신석기문화의 형성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전시품은 약 600여점이다. 지난달 중순부터는 일본 죠몽[繩文]시대 유물도 선보이고 있다. 한반도 신석기 시대를 연 고산리유적과 일본 죠몽 초창기 단계의 석기와 토기를 비교해 볼 수 있다.

강요배 : 시간속을 부는 바람
강요배(1952~ )는 한국민중미술 1세대 작가이다. 80년대 미술그룹 ‘현실과 발언’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리얼리즘 회화와 역사 주제화의 새로운 지평을 펼쳐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주의 자연과 역사를 주제로 인간의 감정서린 풍광을 그리는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1992년 ‘제주민중항쟁’에 역사 인식을 담은 ‘동백꽃 지다’전은 화가로서 그의 노정에 뚜렷한 지표를 설정했다. 제주도립미술관 초대 기획전으로 7월 10일까지 이어진다.

나의 가족, 사랑하나요?
5월 2일부터 27일까지 갤러리 비오톱에서 열린다. 이 전시회는 ‘내 가족’에 대해 성찰한다.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11인은 자신의 눈과 생각을 통해 ‘내 가족’에 대한 시각과 이야기를 담는다. 참여자는 강술생, 고미, 고아림, 고양금, 김미령, 변광섭, 이재정, 전이수, 정수연, 조현동, 홍성직이다.

SMILE, 방글라데시 두 번째 이야기
DAP LS(답엘에스)의 이혜령, 신상미 작가 사진전이다. DAP LS는 방글라데시에서 2년간 봉사활동을 했던 문화구호활동가 2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이다. 이들은 일방적인 후원이나 기부가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며 다양한 일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진시회에서는 2011년부터 방글라데시를 오가며 기록해 온 사진들을 선보인다. 컬러풀한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 특이한 모양의 전통 배 등으로 방글라데시의 모습을 담고 있다. 장소는 한라도서관.

청춘을 달리다
제주 청년작가들이 참여하는 미술전으로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청춘을 달리다’전은 제주에서 활동하는 청년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살피고 제주미술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전시이다. 참여 작가는 김수연, 박주애, 오민수, 오상열이다. 김수연은 제주 풍경과 삶이 찍은 사진 속 기억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했다. 박주애는 소소한 일상과 감정들을 자신만의 색채로 나타냈다. 오민수는 수묵화를 통해 제주의 풍광을 담아낸다. 오상열은 일상생활 속 평범한 이야기로 다양한 감정과 고민을 나눈다.

제주를 비추다
역시 제주청년작가전으로 참여 작가는 강은정, 강태환, 고윤정, 김동원, 김소라, 김수연, 문성공, 문창배, 박재윤, 서성봉, 신승훈, 오기영, 이미성, 이성종, 이승수, 이은경, 조기섭, 최창훈, 현덕식, 홍다슬이다. ‘제주를 비추다’는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현재 제주미술을 비추어본다. 장소는 제주현대미술관.

난헌 정덕순 개인전
5월 3일부터 9일까지 연갤러리. 이번 전시회 주제는‘매화’이다. 각각의 작품은 옛 선인들의 주로 수묵으로 표현하는 기법에서 벗어나 먹과 다양한 색채를 이용하여 매화 본연의 정정하고 고고한 품격을 유지한 채로 맑은 감정을 드러낸다. 정덕순 작가는 “눈 덮인 겨울밤, 밝은 달빛아래 피어있는 한 그루 매화나무를 상상하면 그림 아닌 것이 없고 또 詩 아닌 것이 없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