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허그 데이(BIG H♥G DAY)”가 이달 20일, 서귀포 대천동에서 첫 번째 문을 연다. 이번 행사는 20일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이어진다.

오후 3시부터 6시까지는 40여 팀의 셀러가 참여해 ‘허그마켓(프리마켓)’과 가족형어린이 미술체험 프로그램, 황금 돌하르방의 프리허그 퍼포먼스 등 공연들이 자유롭게 펼쳐지는 ‘프리허그 스테이지’를 진행한다. 7시부터는 켄싱턴리조트 야외수영장을 이용한 이색적인 수상무대를 메인으로 서정적이면서 융복합적인 공연들을 선보인다. 9시부터 10시까지는 공연자들과 관객들이 함께하는 ‘허그댄스파티’가 펼쳐진다.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메인무대에는 5가지 테마(생명, 제주를 품다/ 풍요, 대지와 바당에 넘치다/ 사랑, 별빛처럼 반짝 반짝/ 열정, 희망을 열다/ 기원, 민들레 홀씨되어)를 컨셉으로 기타리스트 김광석,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 버블 아티스트 정일권, 제주어 지킴이 가수 뚜럼, 다국적 공연팀 살거스, 일급뇌성마비 행위예술가 강성국, 여류 퍼포머 이희란, 무용의 박연술, 남도욱, 홍민진, 김한결, 첼리스트 지윤, 국악인 정애선, 외국출신의 뮤지션 사토 유키에(연주,노래), 사이먼(바이올린) 등이 참여한다.

“빅허그 데이BIG HUG DAY”는 강정동 한라뜰농원에서 펼쳐진 감귤밭 콘서트 드릇파티 문화제가 모태이다. 올해는 협소했던 장소를 확장하고 농업인과 예술인, 지역민과 정착민의 조화와 상생의 지역 공동체 모색 차원으로 재탄생했다.

큰 하천을 뜻하는 대천동은 서귀포 전역에 청정암반수를 공급하는 생명의 원천지라 할 수 있다. 예로부터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마을이며, 한 때는 논농사를 지어 임금님께 진상할 만큼 풍성하고 비옥함을 자랑했다.

이태정, 이형재 공동운영위원장은 “최근 몇 년 사이 많은 이주민들이 정착하면서 지역민과 정착민 사이에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과 오해를 ‘빅허그 데이’를 통해 서로 배려하고, 따뜻하게 안아주며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