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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먼저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꿔라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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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26  10: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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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13 총선은 여권에서 거론되는 대권 후보들의 무덤이 됐다. 언론과 여론조사업체는 기계적 형평을 위해 새누리당의 차차기 후보군을 차기 후보군에 편입했다. 이에 따른 수혜자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이다.

가장 큰 수혜자는 원희룡 지사이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 잘 나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는 지난 4.13 총선에서 원희룡 지사가 한 일을 알고 있다. ‘원희룡 마케팅’은 선거 전략으로 용인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상자 모두가 낙마한 사실은 이 마케팅의 한계이며 정치인 원희룡의 한계로 받아들이는 것이 맞다. 또한 우리는 의구심을 갖는다. 제주시 모 후보가 김태환 전 지사의 작품인지, 원희룡 지사가 총 감독을 맡은 것인지에 대해.

가장 크게 패한 원희룡 지사이지만 기계적 형평의 수혜를 받으며 상황을 즐기고 있다. 중앙 언론사 인터뷰가 몇개째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을 질타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이건 좀 웃기다). 대권 도전 여부 질문에는 “도정이 우선”이라고 서두를 꺼내지만 모호한 대답으로 일관한다. 한겨레 인터뷰에서는 “제 의지로 이걸 바꿔나가는 상황은 오지 않을 거다”고 대답했다. 당이나 타인의 의지가 반영된다면? 반기문 사무총장에 대한 코멘트는 본인이 나서게 될 상황 조성 일환이 아닌지.

제37대 도지사 원희룡의 시대적 소명은 ‘제주판 3김’청산이다. 수십년 이어져온‘제주판 3김’시대의 적폐를 바로잡는 것이다. 하지만 임기 절반이 가까워지는 지금, 이에 대한 내용물은 찾아보기 힘들다. 인사도 공무원 비리도 ‘제주판 3김’시대에 비해 나아졌다고 평가하기 힘들다. 원 지사는 제주도지사 출마 선언문에서 “제주를 바꾸고, 그 힘으로 대한민국을 바꿀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바뀐것 같지 않다.

바쁠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도정에 전념하는 것이 돌아가는 것이고 가장 빠른 길이다. 도민들은 원희룡 지사로 인해 제주가 바뀌었다고 판단하면, 그 힘으로 대한민국을 바꿀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아니다. 주전자 물이 끓어 오르든 말든 놔 두는게 좋겠다. 업자에게 받은 500만원 짜리 골프채를 당당히 “선물”이라고 말할 수 있는 공무원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제주는 바뀌지 않았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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