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성명)이 2015년 발간한 전시도록 ‘조선 선비 최부, 뜻밖의 중국 견문’이 제10회 국립중앙박물관회 학술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국립중앙박물관회(회장 윤재륜)는 매년 국립중앙박물관과 12개의 소속박물관에서 발표된 논문과 저서를 응모 받아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지난 달 26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학술상 수상식에서는 국립제주박물관의 ‘조선 선비 최부, 뜻밖의 중국 견문’을 비롯하여 ‘상어, 그리고 돔배기’(국립대구박물관), ‘뼈? 뼈! - 고인골, 개인의 삶에 시대의 문화를 읽다’(국립김해박물관), ‘발원-간절한 바람을 담다’(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가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조선 선비 최부, 뜻밖의 중국 견문’ 특별전 도록은 ’2015∼2016 한·중 관광의 해‘를 기념하여 중국 저장성박물관과 공동으로 국립제주박물관에서 개최한 특별전 도록이다. 국립제주박물관의 수상은 지난 해 ‘한국의 馬-시공을 달리다’ 전시도록 수상에 이은 두 번째이다.

최부(崔溥, 1454-1504)는 1488년 일행 42인과 함께 제주 앞바다에서 표류하여 중국 땅에 표착하였다. 이후 항주에서 대운하를 따라 북경까지, 그리고 조선으로 무사히 돌아온 148일간의 여정을 《표해록漂海錄》으로 남겼다. 도록에는 《표해록》을 바탕으로 조선과 중국 명대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국내 및 중국과 일본에서 출품한 188건 전시품에 대한 도판과 해설,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가 작성한 34개의 컬럼, 《표해록》 연구 권위자인 전 고려대학교 박원호 교수와 전 북경대학교 갈진가(葛振家) 교수의 특별논고를 수록하였다.

국립제주박물관의 “조선 선비 최부, 뜻밖의 중국 견문” 전시는 올해 11월 12일부터 2017년 2월 12일까지 중국 항저우 저장성박물관 무림신관에서도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