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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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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01  07: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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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지원 철회에 대해 “이런 저런 오해와 왜곡이 생긴 것도 저의 불찰”이라고 했지만 다음날부터 ‘공격’은 시작됐다.

25일 하루에만 6꼭지가 나왔다. 26일 5꼭지. 파상공세다. 공세는 27일, 28일, 29일에 이어 7월 마지막날인 31일까지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다. 대상은 원희룡 지사다.

사안을 보는 관점이 동일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월 22일 이후(이날은 금요일이다)의 돌변에는 어리둥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신문은 7월 20일 원희룡 지사의 승진·전보 공무원들의 ‘축하 화분 수령 금지’를 보도했다. 이 조치에 대해 “제주 공직사회의 '자정 바람'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제주 공직사회 청렴도 향상 등을 위해 자칫 비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업체와 공무원의 유착관계를 끊으려는 조치 가운데 하나로 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실제 매년 정기 인사 이후 제주도와 행정시 주차장에는 화분 배달 등을 위한 차량이 몰려 '장사진'을 이루는 풍경이 연출되고, 공무원들의 자녀 결혼식장에도 화분이나 화환 등이 줄지어 진열되는 실정이다”라고 해설도 덧붙였다.

기조는 바뀐다. 26일 “공무원 수령금지 화분 원희룡 지사는 보냈다”와 “원 지사 화분은 무죄?”, 28일 “화훼업계 된서리”제목 기사로 20일 보도를 전면 부정한다. 20일자 기사에서 “업체와 공무원의 유착관계를 끊으려는 조치…”분석은 28일 기사에서는 “공직자 '범죄자 취급'에 불만…'발언 경솔' 여론 비등”으로 돌변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가 발표한 환영의 뜻은 못본체 한다.

27일에는 “원희룡 도지사 직무수행 평가 전국 '상위권'서 '하위권' 추락”기사가 있다. 리얼미터의 월간 정례 광역자치단체장 평가조사를 인용한 이 기사는 원희룡 지사의 직무수행 평가가 취임 초기 전국 1위에서 12위까지 추락했다는 내용이다. 사실이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올해 5월 조사까지만 반영했다. 부제목이 “리얼미터 2014년 10월부터 2016년 6월 여론조사 분석결과”인데. 왜? 2016년 5월 조사는 48.3%로 최저점이다. 그러나 6월 조사에서는 52.5%로 반등했다. 조사 주체인 리얼미터도 “원희룡 제주지사 중위권으로 4계단 급상승”이라고 분석했다. 이 내용을 쏙 뺐다. 7월 27일 기사이니 7월 8일에 발표한 조사를 못봤을리는 없을 것이다. 더구나 같은 기사에서 인용한 주민지지확대지수는 7월 12일에 발표한 조사이니 더욱 그렇다.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7월 17일자 “공공기관장 '물갈이' 관심” 기사에서는 “도지사 '정치적 결단' 필요”라며 “2014년 일괄 사표 선례도”라고 강조하더니 24일부터는 낙하산에 대한 비난을 퍼붓는다. 24일 “제주문예재단 이사장 또 '낙하산’?” 25일 “원 지사 공공기관장 임명 방식 ‘두 얼굴’…나는 로맨스, 너는 불륜?”과 “낙하산은 안된다면서” 26일 “원 도정 또 '회전문 인사'…측근 챙기기 도 넘었다” 등이다.

표변 이유는 무엇일까? 25일자 “낙하산은 안된다면서”가 속마음으로 읽힌다. 시점도 추측에 도움을 준다. 22일 금요일 이후 처음으로 맞는 월요일이다.

동기가 없는 사람은 의심을 사지 않는다. ‘앙심’이 ‘응징’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물불 가리지 않고 던져대는 ‘짱돌’은 효과적이지도 않고 여론의 지지를 얻지도 못한다. 무너진 일관성과 중구난방 그리고 비난만을 위한 속보이는 취사선택은 가련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언론은...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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