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가 이달 5일부터 사흘간 오라 컨트리클럽(파72/6,455야드)에서 이어진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맞이한 하반기 첫 대회이다.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참가하는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모처럼 국내 팬들을 찾는다. 박인비는 올해 6월 US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며 세계여자골프 역사를 새롭게 썼다. 올해에도 제주도 골프 꿈나무 육성을 위해 특별기금을 헌납하고 명예의 전당 입성 기념으로 제작한 특별 퍼터 수익금 전액도 꿈나무를 위해 사용한다. 박인비는 “컨디션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을 앞두고 실전 경험을 할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희영(29,하나금융그룹)도 오랜만에 국내 투어에 출전한다. 지난해 9월 ‘KDB 대우증권 클래식’ 이후 약 1년 만이다. USL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하고 있는 박희영은 올 시즌 USLPGA 투어에서 톱10에 이름을 꾸준히 올리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추천자 자격으로 출전한다.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 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지난해부터 미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백규정(20, CJ오쇼핑)도 출전한다. USLPGA투어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출전하며 잠시 자리를 비웠던 장타 여왕 박성현(23,넵스)도 하반기 승수 사냥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건다. 올 시즌 2승을 기록하고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며 현재 KLPGA 발렌타인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장수연(22,롯데)과 지난주 대회에서 우승하며 좋은 감을 보여주고 있는 조정민(22,문영그룹)도 우승을 노린다. 대회 스폰서인 제주개발공사 후원 선수인 고진영(21,넵스)도 눈여겨 봐야 한다. 고진영은 올해 KLPGA 티업비전 상금순위와 대상 포인트 부분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회 스폰서인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이번 대회에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 투어 프로 선수와 중국 국가대표를 특별 초청했다. 초청 선수는 CLPGA 소속 프로 장 웨이웨이(Zhang Weiwei), 장 지예나린(Zhang Jienalin), 리 시야(Li Xiya)이다. 아마추어는 료우 옌(Liu Yan)이며, 현재 중국 국가대표 소속이다. 장 웨이웨이는 올 7월 현재 CLPGA투어 상금랭킹 4위를 달리고 있다. 료우 옌은 2015 중국 아마추어 투어 등 지난해에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차지한 유망주다.

▲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5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5(28,교촌F&B)의 각오가 남다르다. 이정은5는 지난 시즌 본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시즌 5승을 신고하며 챔피언에 올랐다. “오랜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가는 대회라 설렘 반 기대 반이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데 샷이 조금 불안정해 걱정이 되긴 한다. 작년에 우승했던 생각하면서 대회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보였다. 이어 “날씨가 가장 큰 변수라고 생각한다”며“작년 기억으로는 아이언 샷이 좋아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최대한 실수를 안 해야 할 것”이라고 주의할 점을 꼽았다. 더불어 “그린 주변 러프가 무척 까다로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핀 뒤로 내리막이 심해 공략을 잘해야 챔피언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