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박성현만의 대회로 끝났다. 박성현은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선두를 허용하지 않았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박성현은 3라운드 54홀 내내 단 하나의 보기를 기록하지 않았다. 최종 기록은 18언더파인 198타. 완벽한 무결점 플레이를 보여줬다. TV 해설자는 “이렇게 어려운 오라골프장에서 18언더파라니”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5승을 기록하며 다승과 상금 부문 선두를 굳건하게 지켰다.

7일 오라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박성현은 이미 1라운드 버디 7개, 2라운드 버디 5개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12언더파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3라운드 3번, 4번, 7번, 11번, 14번,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3라운드 11번홀 종료 후에는 사실상 우승이 결정됐다. 행운도 겹쳤다. 11번홀에서 박성현의 티샷은 왼쪽으로 휘어지며 도로를 튕겼다. 도로에 맞은 이 볼의 향방은 추격자들의 의욕을 꺾어버렸다. 볼은 러프도 아닌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들어왔다. 오히려 버디로 홀을 마무리하며 1타를 더 줄였다. 이미 종합 16언더파, 2위와 차는 7타.

11번홀 이후는 노 보기 기록 완성에 대한 관심이 더 컸다. 박성현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14번홀 또 버디, 15번홀에서 이글을 놓쳤지만 버디는 양보하지 않았다. 17번홀 버디 퍼팅은 홀컵 1센치 앞에서 멈췄다.

대회 스폰서인 제주개발공사가 후원하는 박인비는 2라운드 합계 4오버파 148타로 컷오프 수모를 맛 봤다.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고진영은 공동8위, 오지현은 공동 11위로 경기를 마쳤다. 제주출신 현은지는 종합 216타로 공동 32위,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 5는 24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