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번영의 제주, 무사안녕과 행복 기원'을 주제로 한 '2012 정월대보름 들불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들불축제는 지난 2일부터 3일간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폭설로 인해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일정으로 축소되어 열렸다.

 축제 첫날인 3일에는 12시부터 행사가 시작되었으며, 읍면동 대항 넉둥베기 경연, 집줄놓기 경연, 제주농요 공연, 제주 굿 공연, 멀티미어아트쇼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소원기원의 날'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멀티미디어 화산불꽃쇼와 성화 모심 의식, 신천지 태동, 생명의 불울림, 신천지! 제주(오름불놓기, 오름불꽃쇼)로 진행됐다.

 행사장을 찾은 도민과 관광객들은 활활 타오르는 새별오름과 불꽃놀이를 보며 새해 소원을 빌었다.

 이밖에도 임진년 소원그림마당, 축제사진 전국콘테스트, 제주민속놀이 체험, 잔디 썰매장, 체험 승마 교실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행사기간동안 진행됐다.

 또한 제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향토음식점, 제주전통 민속주코너, 특산물 전시판매장 등이 운영됐다.

 올해로 15번째를 맞이한 들불축제에서는 지난 축제에서 지적되었던 불편한 점들을 개선하고자 하는 주최측의 노력이 엿보였다.

 첫째, 지난 축제에서는 고정화장실 1곳만이 준비돼 관람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으나 올해는 5곳에 이동식 화장실 50동을 마련했다.

 둘째, 이동식 현금인출기를 준비해 관람객들의 편의를 제공했다.

 또한, 주차시설 확충과 무료셔틀버스 운영, 시외버스가 축제장을 경유해 운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등 축제의 만반의 준비를 보였다. 

 축제에서 만난 캐나다인 Allie는 "캐나다 친구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며 "들불축제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축제라 열릴때마다 항상 찾는다"고 말했다. "들불축제는 산을 태우는 것도 신기하지만 불꽃놀이도 환상적"이라며 "놀랍다"는 말을 반복했다.

 제주시 노형동에 사는 김민범씨는 "들불축제가 열릴때마다 항상 오는데, 이번 축제는 정말 만족하는 축제였다"며, "여느때와 달리 교통문제, 화장실문제 등이 개선돼 아이들과 함께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간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시는 5일 청소차량 6대와 음식물 수거차량 1대를 동원해 축제장 환경정비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