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항일 조종사인 임도현 일대기 전시회가 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한라도서관에서 열린다.

▲ 임도현 일대기 전시회

 방석 임도현은 1909년 북제주군 조천면 와흘리 1463번지에서 태어나 조천공립소학교, 만주 봉천 신민 소만중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유학을 했다.

 "하늘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비행기의 중요성을 알고 1927년 일본 제1 다치기와 비행학교 조종과에 들어가 비행술을 배운다.

 1931년 임도현은 훈련 중 일본 군용기를 몰고 중국으로 탈출해 유주 공군사관학교 창설요원으로 들어가서 당시 중국 최대규모인 광서항공학교 창설에 일조한다.

 임도현은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에서 자신이 가르친 제자 조종사들과 함께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전쟁전에는 중국에서 수많은 조종사들을 양성했고, 진주만 공격을 앞둔 1941년. 일본경찰에 체포되어 제주로 압송되었다.

 해방 전까지 일경의 삼엄한 감시를 견디며, 탈출을 두 번이나 시도했으나 목포 선착장에서 체포되어 혹독한 고문을 받은것으로 알려졌다.
해방 이후 임도현은 생활 계몽 운동 등에 헌신하다가 고문 후유증으로 1952년 42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