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경관선정 논란에 대해서 제주도의 대응이 주춤하는 가운데 제주시장과 제주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 가 바톤을 이어 받는 모습이다.

▲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7대경관 입장발표 기자회견

 관광협회는 6일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에 따른 우리의 입장'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논란을 접하고 관광인들의 절실한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며 그러나 입장표명이 "7대경관과 관련한 논란의 진위나 옳고 그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관광협회는 그러면서도 "7대경관 선정이라는 궁극적 가치"라는 말로 정운찬을 비롯한 범국민위, 제주도의 입장처럼 선정과정의 옮고 그름은 상관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협회의 이런 인식은 "치열한 각축", "돼지 저금통을 내놓은 어린이", "자발적 헌신", "제주의 꿈"에서 명확히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관광협회는 언론이 제기하고 있는 뉴세븐원더재단과 버나드 웨버에 대한 공신력과 신뢰성 그리고 최대 400억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전화비 문제에 대해서는 "7대경관을 둘러싼 불필요한 논쟁"으로 일축하고 있다.

 이어서 말하고 있는 "정부와 제주도도 글로벌 관광진흥 전략 수립을 서둘러 실행해야"를 비롯한 관광협회의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에 따른 우리의 입장'내용은 수 일전 있었던 정운찬 전 위원장의 주장과 판박이처럼 흡사하다.

 관광협회는 기업가들이 모인 단체에 걸맞게 "기업가적 사명"을 말했다.
기업가적 사명이란 "진위나 옮고 그름"은 상관 없다는 것인지.
"7대경관 선정이라는 소중한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이것을 해내지 못했을때 후손들에게 비판받고 손가락질 받아 마땅할 것"이라는 말은, 후손에게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만 좋으면 된다고 말해야 하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뉴세븐원더재단과 버나드 웨버 이사장은 관광협회의 말처럼 "수십 수백배의 이익을 창출"한 것이고 "기업가적 사명"을 다한 것이 된다.

 관광협회의 입장발표문은 정운찬 전 위원장의 기자회견문과 '데자뷰'처럼 흡사하다.
양원찬 전 사무총장의 말과 거의 똑같다. 또한 제주도의 주장과 일치한다.
관광협회의 '태생적인 한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나 '앵무새' 같은 반복은 듣기 거북해진다.

 제주시장의 나이키, 리복 발언에 이은 관광협회의 "불필요한 논쟁", 그 다음 '총대'는 누가 멜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벌써 시중에 일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편, 숱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7대경관의 뉴세븐원더재단과 이사장 버나드웨버는 졸지에 IOC, FIFA, NIKE, Reebok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돼 버렸다.

 인터넷신문 '시사제주'의 보도에 따르면 김상오 제주시장은 "미국에는 유명한 스포츠 회사인 나이키와 리복이 있다. 그런데 미국 현지에는 나이키나 리복 제품을 만드는 공장이 없고 개발도상국에 공장을 두고 있다. 나이키와 리복이라는 브랜드 하나만 가지고 사업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7대경관도 브랜드에 대해서 의미를 둬야지, 실체가 있느냐 없느냐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나이키와 리복이 공장이 있는지 없느냐에 따라 (브랜드 가치를)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며 7대경관을 적극 옹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