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해(4세, 암말)’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제23회 한라일보배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심도연 조교사와 현태송 마주도 우승의 영광을 함께 했다. 배당률은 단승식 3.2배, 복승식 16.4배, 쌍승식 13.3배이다.

한라일보배 대상경주에서는 이달 10일 제5경주 경주거리 1400미터로 열렸다. 김홍권 기수와 호흡을 맞추고 출주한 ‘가온해’는 경주 중반까지 중위권에서 탐색전을 펼치며 페이스를 조절했다. 폭발적 스피드는 경주 막판 결승선을 200미터 남겨두고 나타났다. 배성아 기수의 ‘시계탑’을 따돌리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총상금 8000만 원이 내걸린 이날 대상경주는 10월에 열리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오픈경주의 전초전 성격이다. 한라마 5세 이하, 핸디캡 경주로서 제주경마공원 최고 건각 10두가 진검 승부를 펼쳤다.

많은 경마팬과 전문가들은 이날 2위에 그친 배성아 기수의 ‘시계탑’을 강력한 우승 후보마로 예상했다.

이날 우승한 김홍권 기수는 올해 6월 경주마 조교훈련 중 낙마 사고로 발등에 금 가는 큰 부상으로 7월~8월 두 달 동안 경주에 출주하지 못했다. 9월 2일부터 다시 말고삐를 잡았고, 이번 우승은 복귀 2주 만에 이룬 값진 타이틀이다.

김홍권 기수는 “부상으로 2개월간 말을 타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 복귀 후 컨디션 회복을 위해 더 훈련에 열중했다”며 “많은 도움을 주신 같은 마방 관리사들과 조교사님께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