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성명)은 이달 8일 오후 6시 박물관 강당에서, 제주 자연과 역사를 가슴에 품고 그려온 강요배 화가의 “자연과의 교감” 주제로 토요박물관 산책 인문학 강연을 진행한다.

강요배 화가는 제주의 자연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그려오면서 화가 자신이 바라보고 생각하고 느끼는 자연의 풍경을 단순한 객체로서의 대상이 아닌 화가의 심적 변화를 읽는 또 다른 주체로 다루고 있다.

강요배 화가는 제주 삼양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서울대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였다. 한국 민중미술 1세대 화가이다. 1980년대 현실 참여 미술그룹 ‘현실과 발언’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주로 사회의 모순에 대해 발언하는 작품을 발표하였다. 1989년부터 3년 동안 “제주 4·3 사건”을 다룬 연작 50점을 그려 1992년에 전시회를 연 <동백꽃 지다 – 제주민중항쟁사> 展과 1998년에 화집 《동백꽃 지다》를 출간하여 제주를 넘어 전국에 “4·3 사건”을 알린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 개최한 제주도립미술관 기획초대전 <한국현대미술작가, 강요배: 시간 속을 부는 바람>은 유년시절부터 지금까지 그려낸 80여점을 보여주는 화가의 50년 화업을 회고하는 성격의 대규모 전시회였다.

강요배 화가는 1992년부터 제주에 정착하여 ‘제주의 자연’을 그리고 있으며, 1994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4·3미술제’에 참여하고 있다. 1998년에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주최 민족예술상과 2015년에 조선일보 주최 제27회 이중섭미술상을 수상하였다. 민족미술인협회 회장과 제주 4·3 연구소 이사장, 탐라미술인협회 대표를 역임하였다.

토요박물관 산책 인문학 강연은 15세 이상 입장 가능하며 선착순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