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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 대통령'은 안된다... 이제는 물러날 때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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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10  13: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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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쟁사에서 노익장을 꼽는다면 <삼국지>의 황충과 이보다 앞선 중국 전국시대 조나라 장수 염파다.

기원전 260년 진나라와 조나라가 장평에서 대치했다. 장평전투로 불리는 대회전이다. 진의 장수는 백기, 조의 장수는 염파. 염파는 수비에 치중하며 전투에 응하지 않았다. 조나라 왕은 사령관을 염파에서 조괄로 교체한다. 조괄은 조나라의 명장 조사의 아들이다. 명문가의 아들 조괄은 이 장평전투에서 대패했다. 군사 45만을 잃었다. 더 끔찍한 건 진나라는 조나라의 병졸 30만을 생매장해버렸다. 이 전투는 전국시대 판도를 변화시켰다. 조나라는 결국 멸망했다. 진나라는 이후 중국을 통일한다.

원균, 임진왜란때 장수이다. 칠천량에서 대패해 조선 수군 전부를 잃었다. 혹자는 한국사 4대 참패라고 부른다. 나름 정예병이 제대로 된 전투도 치르지 못하고 전멸했다. 조선은 큰 위기에 봉착한다.

리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을 떠올린다. 지지율 5%라면 이미 부하 45만을 사지로 몰아넣은 조괄이며 조선수군을 궤멸시킨 원균 처지이다. 식물처지로 전락한 박근혜 대통령의 “흔들림 없는 국정”은 조괄과 원균이 필승을 부르짖는 것 만큼이나 어처구니 없다.

식물은 고상하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이마저도 없다. 의혹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내치고 그만두게 하면 누가 제 옆에서 일하겠느냐”며 감쌌던 문고리 3인방의 국정농단은 상상의 한계를 거침없이 넘나든다. “자식도 없고 아무 가족도 없는 상황에서 나중에 그것(재산)은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더니 ‘또 하나의 가족’최순실에게 “순수한 마음으로” 온갖 부정에 개입하도록 적극 방조하고 문고리 3인방을 시켜 “최순실에게 “보여주라”고 말한다. 문화융성을 말하면서 예술인 블랙 리스트를 작성해 지원을 끊고 대기업을 앉혀 놓고 ‘슈킹’을 뜯었다. 광고사 강탈도 지시했다. 역점 사업이라던 창조경제는 차은택의 돈 긁는 도구 였다. MB보다 더 꼼꼼하게 뜯어낸다. 더 기가 막히는건 일국의 대통령이 대포폰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조폭들이나 사용하는.

단 한명도 품지 못하는 옹졸한 협량은 단 한명의 직언자도 용서하지 않는다. 주변에는 침 튀기며 아첨만 하는 ‘진박’ 간신들만 우글우글하다. 반복되는 대국민 사과의 내용은 사르트르의 <구토> 귀절 “미친 사람이 하는 연설은 그가 놓인 상황과의 관계에서는 부조리하지만, 그의 망상과의 관계에서는 부조리한 것이 아니다”를 연상하게 한다. 동물의 왕국’만 보면서 감동하는 무지는 인간에 도달하지 못했다. 철학도 지성도 지식도 부족하다. 아니 없다.

국민은 지금까지 나온 온갖 추문과 부정부패가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아버지의 나라’가 아니다. 박 씨 가문의 나라는 더더욱 아니다. 최태민의 신이 지배하는 신정국가도 아니다. 대한민국은 주권이 국민에게서 나오는 민주공화국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치 정당성도 능력도 이미 사라졌다. 더 이상 가당치 않고 능력도 안되는 책임감을 갖지말아야 한다.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의 망상으로 인한 피해를 더 우려한다. 이제 국민은 이 정권이 세월호 학생들에게 던진 ‘가만히 있어라’를 대통령에게 명령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간신들 “흔들림 없는 국정운영’을 고집한다면 국민은 맹자의 “인과 의를 해치는 군주는 군주가 아니라 시정잡배에 불구하며. 그러한 자들이 지도자의 위치에 있을 때 그 정권의 정당성은 부여받지 못하기 때문에 쫓아내야 한다”는 방벌론으로 맞설 것이다. 무능력과 부패로 점철된 ‘오염 대통령’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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