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동물은 어떻게 다를까? 인간은 자기 인식, 언어, 공감능력을 가지고 있다. 동물학자 프란츠 드 발은 공감에 대해 “타인의 감정 상태를 공유하고 영향을 받으며 상태를 추측하고 파악하여 입장을 이해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공감능력은 인간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필수 요건이다. 공감능력은 타인에 대한 연민과 이해이며 동감이다. 즉 역지사지다.

공감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혹은 전무 하다고 보이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을 소시오패스라고 한다. 이들은 공감능력 결여는 물론 양심의 가책이나 동정심도 없다. 정여울 박사는 소시오패스의 가장 전형적인 특징을 ‘자비심도 죄책감도 양심도 없는 상태’라고 규정했다.

미국 <포브스>는 2014년 6월 16일 기사에서 소시오패스를 판별하는 기준 8가지를 소개한다. 이 체크리스트는 캐나다 출신 심리학자 로버트 헤어가 1970년대에 정리한 것이다.
1. 카리스마
2. 끊임없이 자극을 갈구하는 성향
3. 충동성
4. 혼음
5. 병적 허언
6. 교활함과 속임수
7. 기생적인 생활 방식
8.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 회피

세월호, “순수한 마음으로”, ‘문고리 3인방’, ‘유체이탈 화법’, ‘최순실’, ‘총리 문자 해임’, ‘길라임’, ‘탄핵 할테면 하라’, ‘엘시티 비리 엄단’… 끝이 없다. 4번 항목을 제외하면 마치 박근혜 대통령을 설명하는 리스트로 보일 정도이다. 

<포브스> 기사 인용을 계속한다. 하버드 대학 임상심리사 마사 스타우트 박사는 소시오패스 퇴치법을 소개한다. △소시오패스가 동원하는 권위에 주눅들지 말라. △두려움에 맞서 싸워라. 소시오패스는 당신이 느끼는 두려움을 이용하려 들 것이다. △악어의 눈물에 현혹되지 말라. △그들을 바꾸려 들지마라. 그들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가능하면, 그들로부터 멀리 떨어져라. 상종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