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제주대학교 병원 주변 지역에 추진중인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문화예술의 거리조성 사업은 지역의 빈 건물 등을 활용해 문화 예술 창작, 체험, 전시공간과 공예공방, 전통음식 문화체험 등 공간을 조성하고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보고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해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주시는 이와 관련한 기본계획수립용역을 지난해 10월 24일 착수해 지역 주민 의견수렴, 타지역과의 사례 비교를 통해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기본계획 최종보고회는 지난 9일 삼도2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바 있다.

 기본계획에는 사업 추진 단계에서부터 지역주민, 문화예술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사업 추진협의회가 참여해, 민간주도의 사업추진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부산 감천마을, 수원 행궁동 문화예술마을, 일본의 나오시마 문화마을 등 국내외 문화마을 조직체와 정보 교환 등 체계를 구축해 사업을 발전시켜 나가게 된다.

 교통과 주차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중앙성당에서 서측 로얄악기까지의 도로와 로베로 호텔에서 삼도 2동 주민센터까지의 도로, 서부교회에서 화교학교까지의 도로를 정비하기로 했다.

 지역 내 도로와 주변 건물과 연계한 환경개선 콘텐츠를 개발해 도로 정비, 시설물을 정비하는 '아웃테리어'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 내 빈 건물 등 유휴공간을 활용한 레지던스 공간 조성으로 예술인들의 창작과 방문객들의 체험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나가게 된다.

 또한, 올레 17코스의 골목길을 벽화길, 담장 화분과 쉼팡 조성 등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상징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빈 건물을 활용한 미술·공예작품들의 전시공간, 공방과 아트숍을 조성, 거리 예술제, 소규모 공연·전시, 벽화 체험, 마당극, 전통문화체험 등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내용이다.

 기본계획수립 용역이 마무리 되면 올해부터 2016년까지 33억여원을 투입하여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제주시에서는 이 사업으로 침체된 구 제주대학교 병원 주변 지역의 유동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