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박물관(관장 문혜경)은 이달 8일 오전 9시 30분부터 9일 오후 4시까지 대학 아라컨벤션홀 대회의실에서 ‘제주 고산리유적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주최하고 제주대, (사)한국신석기학회, (재)제주고고학연구소, (재)제주문화유산연구원이 후원한다. 주제는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와 활용방안’이며 고산리유적에 대한 다양한 연구영역에서의 발표와 함께 심도 있고 종합적인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제주 고산리유적(사적 제412호)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초기신석기문화의 실체가 확인된 유적이다. 제주 고산리문화는 발달된 수렵 중심의 생업체제를 유지한 집단의 문화로 동북아시아 전체 전환기의 특징인 후기구석기에서 신석기시대로 전환되는 초기 신석기문화이다. 또한 동북아시아 초기신석기 문화의 형성과정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그동안 축적된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한강문화재연구원 신숙정 원장의 ‘고산리유적 연구 성과와 가치’에 대한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총 3개의 Part로 진행된다.

Part 1. 동북아시아 초기 신석기 자연환경에선 ‘동북아시아 후빙기 자연환경과 고산리지역의 환경 복원‘(임재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고산리유적 퇴적층과 목탄분석을 통한 유적 형성과정과 점유시기‘(김명진. 네오시스코리아 방사선기술연구소)가 발표된다.

Part 2. 고산리유적과 동북아시아 초기 신석기의 생활에선 ‘중국 초기신석기 최근 연구 성과’(왕리신, 중국 길림대), ‘일본 죠몽 초창기 주거지연구’(고바야시겐이치, 일본 주오대), ‘고산리유적 유구의 성격과 정착 가능성에 대한 검토’(방문배, 제주문화유산연구원), ‘러시아 연해주지역 신석기초기 최근 조사 성과와 고토기 연구’(니콜라이클류예프, 러시아과학원극동지부역사고고학민족학연구소), ‘고산리식 토기와 동북아시아 고토기와의 관계’(강창화, 제주고고학연구소, 고재원, 제주문화유산연구원), ‘고산리유적 석재분석을 통한 석재 이용양상과 원산지 추정’(조남철, 공주대), ‘고산리유적 출토 토기의 자연과학적 분석을 통한 토기 제작 기술과 사용연대 추정’(소상영, 충청문화재연구원), ‘고산리유적 석기 조성과 생업’(박근태, 제주고고학연구소)이 발표된다.

Part 3. 문화유산으로서 고산리유적의 가치와 활용방안에선 ‘동아시아 신석기연구에서 바라본 고산리유적의 위상’(타나카 소이치. 일본 이키시 교육위원회), ‘외국사례를 통해 본 문화유적의 보존과 활용’(이한용, 전곡선사박물관), ‘고산리유적의 보존과 활용’(박경훈. 제주문화예술재단)이 발표된다.

문혜경 제주대박물관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발전적이고 진지하게 제주 고산리유적이 문화유산으로서의 갖는 가치에 대한 논의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도출되는 논의들이 고산리 문화의 정체성과 고산리 유적의 역사•문화재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산리유적의 성격을 보다 명확하게 규명해 동북아시아의 신석기 문화에 있어서 고산리유적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술대회 당일 참가자에게는 고산리유적 출토 토기제작체험의 기회가 주어지며, 학술대회장 주변으로는 고산리유적 사진전시회도 마련된다. 11일에는 고산리유적 답사와 출토유물 제작체험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제주대박물관 064-754-22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