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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해가 저물기 전에 책 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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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15  17: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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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보경 표선면사무소 표선도서관담당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
안중근 의사께서 1910년 음력 3월 중국 여순의 일제감옥에서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유묵으로써 남기신 글이다.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또 다른 말이 있다. 안중근 의사에게 사형집행인이 마지막 소원을 물었다. “5분만 시간을 주십시오. 책을 다 읽지 못했습니다” 그 누가 죽음을 앞둔 시점에서 초연하게 독서를 할 수 있을까?

사람은 자신이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민은 작년 한 해 평균 8.6권의 책을 읽었다. 한 달에 한권도 읽지 않았다. 1년 동안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은 사람은 10명중 2명 이상이다.

후한(後漢)의 동우는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는 사람을 위해 고사 '독서삼여(讀書三餘)'를 남겼다. 겨울은 한 해의 남은 시간이고, 밤은 하루의 남은 시간이며, 계속 내리는 비는 한 때의 남은 시간이라고. 곧 자투리 시간을 아껴 책을 읽으라는 의미일 것이다.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책 한권을 마저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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