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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동아시아 무역로에서 제주의 위치는?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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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2  15: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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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발전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는 2016 제주학 기초연구 일환으로 이루어진 강창화, 고미경, 김정선, 신준, 모리타츠야의 ‘동아시아 해상 무역로에서 제주도의 위상에 대한 실증적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도자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인해 주목받지 못한 1990년대 제주 한경면 신창리 해저에서 출수된 중국 유물에 대한 체계적 정리로 현황을 파악했다. 또한 동시기 국내외 출토 도자기와 비교로 동아시아 해상무역로에서 제주지역 도자 교역사 연구의 토대를 제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창리 출수 도자기 편년은 12세기 말엽에서 13세기 초반대인 남송 중기로 볼 수 있다. 또한 같이 출수된 금제 장신구는 현재 비교 자료의 시대별 양식 변화가 뚜렷하지 않아 남송 전반기로 소급될 가능성이 크다.

보고서는 신창리 해저유적 출수 중국 유물은 지표수습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연대와 구성의 일관성으로 단일 침몰선 유적의 존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품목 구성과 양식면에서는 일본의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 구라키자키(倉木崎) 유적과 가장 유사하고, 중국복건성(中国福建省)지역 도자가 다량 포함돼 있다. 경로는 복주(福州)→영파(寧波)→博多(하까다)와 福州(복주)→琉球諸島(류큐제도)→九州(구주) 두 경로로 추정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번 연구에 대해 향후 중국 생산유적인 광동성 양강 실크로드박물관의 남해1호 등 수중 발굴품과 비교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고, 동일 유형의 중국 도자기가 확인된 동남아시아 유적으로 확장하는 후속 연구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제주지역 도자기 수요에 대해 한반도 본토를 통한 수동적 공급이라는 기존 인식을 넘어 동아시아 교역로 상의 중계거점으로 역사문화 지리학적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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