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가 축제, 트레킹, 관광지, 음식 등 1월에 즐길 수 있는 제주 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했다.

▲ 백록담 남벽 ⓒ오희삼

성판악 코스
한라산 등반 코스는 어리목, 영실, 성판악, 관음사, 돈내코가 있다. 이 중 정상인 백록담을 갈 수 있는 코스는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이다. 성판악 휴게소 주차장에서 정상인 백록담까지 거리는 9.6km, 산행시간은 4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한라산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겨울은 더욱 그렇다. 얻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의복, 장비, 비상음식까지.

▲ 백약이오름 ⓒ문성필

백약이오름
시간, 체력 등으로 한라산 등반이 부담스럽다면 오름은 좋은 대안이다. 제주에는 360여개 오름이 퍼져있다. 구좌읍 송당리에 있는 백약이오름에 오르면 성산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날씨가 좋다면 섭지코지와 오조리,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정상까지는 30분 정도 걸린다. 운동화나 등산화 등 편한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저지오름 ⓒ문성필

저지오름
겨울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푸르름을 피워내는 숲을 걷는 기분은 어떨까. 올레 13코스 종점이기도 한 저지오름에서는 겨울에도 푸른 곶자왈을 볼 수 있다. 2005년에 생명의 숲으로 지정됐다. 2007년에는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정상까지 1,9km이다. 보통 걸음으로 45분 정도 걸린다. 정상에서는 비양도와 한라산은 물론이고 산방산, 송악산, 이시돌오름, 금악오름, 당산봉 등 오름군락을 볼 수 있다.

▲ 동백마을

신흥리 동백마을
남원읍 신흥2리이다. 길은 붉은 눈같은 동백으로 레드카펫을 만든다. 데크로 조성한 길은 가볍게 걷기 좋다. 동백비누 만들기, 동백숲 올레탐방 등 체험도 가능하다. 3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동백나무 군락지가 만들어낸 마을이다.

제주윈터페스티벌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이달 22일까지 한라산 어리목 일대와 제주 칠성로 상점가, 바오젠 거리 등에서 펼쳐지는 행사다. 어리목에서는 눈꽃나무, 대형눈사람 등 스노우월드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어리목에서 어승생악을 올라가는 미션 트레킹 등 겨울 이벤트도 열린다. 중문 Play K-pop에서 열리는 LED 눈꽃 축제 ‘눈꽃 피는 마을’ 도 이달 22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열린다. 제주관광공사 주최 행사다. 그래서 끼워 넣은 것 같다. 

▲ 광치기해안에서 본 성산 일출 ⓒ문성필

올레 1코스
광치기 해변에서 성산일출봉으로 떠오르는 해를 보는 건 어떨까. 오름과 바다가 이어지는 올레 1코스는 제주올레에서 가장 먼저 열린 길이다. 오름과 바다가 이어지는 ‘오름-바당 올레’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흥초등학교에서 출발해 푸른 들판을 지나 말미오름과 알오름에 오르면, 성산 일출봉과 우도, 조각보를 펼쳐놓은 듯한 들판과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총 11.5km이다.

▲ 신천목장 ⓒ문성필

신천목장
하늘과 맞닿아 있는 파란 바다, 그곳에 도드라지는 노란 색 귤빛 물결이 일렁이는 사진. 겨울에 제주를 방문한 사람이라면 한 번은 꼭 가보겠다고 다짐하는 곳이다. 신풍목장과도 붙어 있어 신풍신천목장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평소에는 목장으로 사용되는 곳이지만 겨울에는 17㎢의 너른 벌판에 약재로 사용할 귤껍질을 말리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개인 사유지로 작업하는 장소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으나 허가된 곳을 따라 걸어도 충분하다. 귤 향기가 진하다.

▲ 모슬포항

모슬포항
겨울은 사람들 열기가 더 뜨겁다. 11월부터 2월까지 방어들의 축제로 온 항구가 들썩인다. 제주 올레 10코스 종점이자 11코스 시작점이다. 모슬포항은 제주도 남서부 지역 대표적인 항구이자 제주의 황금어장이다. 10월부터 2월까지 마라도를 중심으로 방어 어장이 형성된다. 맛있다.

세화 오일장
해변을 따라 펼쳐져있다. 다른 오일장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현지인들의 소박한 삶을 엿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생선, 과일, 야채, 생활용품 등 필요한 것들은 갖추고 있다. 꽈배기, 튀김, 핫도그 등 군것질거리가 많아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입과 눈을 즐겁게 한다. 오고 가고를 구좌 해안도로를 이용한다면 더 좋다.

▲ 대 방어

꿩요리, 방어요리
꿩이 많은 제주에는 꿩요리 종류도 다양하다. 꿩 샤브샤브는 얇게 저민 꿩 가슴살을 육수에 끓여먹는 요리다. 제주산 메밀과 꿩 육수로 만드는 꿩 메밀국수는 밀가루 음식에 비해 소화가 잘 되고 담백하다. 꿩만두국은 기름기 없ㅇ 깔끔하다. 모두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하는 별미다. 제철 방어는 참치보다 맛있다. 모슬포 방어는 거센 바람과 물살을 헤엄치느라 몸집이 커지고 살이 단단해진다. 봄 산란기를 앞두고 기름이 튼실하게 올라 있다. 방어는 클수록 맛있다. 5kg 이상이면 대방어로 분류한다. 큰 것 더 큰 것을 먹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