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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쓰레기 시장"을 원하는가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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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7  10: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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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날씨고 삶은 식사다”
미국 최고의 문장가로 꼽히는 제임스 설터의 1975년 소설 <가벼운 나날>에 있는 구절이다. 이 책은 전원주택에사는 중산층 부부의 삶을 그리고 있다.

젊은 여성이 있다. 월요일에 생수병을 버리지 못했다. 목요일에 서울가서 월요일에 돌아온다. 그날도 회식 등 저녁 일정이 있다면 버리지 못할 수도 있다. 생수병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캔맥주를 사기가 두렵다고 말했다. 수요일을 놓치면 다시 일주일을 집안에서 묵혀야 한다. 머리속은 온통 쓰레기다.

2015년 기준 제주도의 1인 가구는 26.5%이다. 한해가 지났으니 더 많아졌을 것이다. 원룸 건물이 곳곳에 솟고 있는 것을 보면 틀림없다. 이들 모두가 쓰레기를 머리에 담고 산다. 1975년 미국 중산층의 삶이 날씨이고 식사라면 2010년대 후반 제주도민의 삶은 쓰레기다.

제주도 쓰레기 증가는 관광객이 원인이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관광객이 원인이다. 제주도는 관광객 증가에만 초점을 맞춘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수반할 수 밖에 없는 사안에는 눈을 감았다. 따라서 작금의 난리 주범은 행정이다. 제주도정이다. 관광객 증가로 인한 수익자는 대기업 면세점, 호텔, 항공사 등을 비롯한 관광사업자다. 이들이 수익자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수익자고 회원사가 수익자이고 제주관광공사가 수익자다.

제주도는 수익자는 무풍지대에 두고 도민에게 거위털 뽑기를 구사했다. 무기는 ‘시민의식’이다. 공영 관광지 요금을 인상하고 한라산 입산 2만원 징수에는 수익자 부담을 들이대면서 쓰레기는 도민에게 전가한다.

시민의식은 행정이, 관이,  높은 곳이 시키는대로 굴종하는 것이 아니다. 시민의식은 불합리한 지시와 압박을 거부하고 철회와 개정을 요구하는 데 있다.

잘못된 정책은 철회하는 것이 옳다. 그걸 조령모개라고 하지 않는다. 정치와 공복은 주민을 위해 존재한다. 기본으로 돌아가자. "쓰레기 시장"을 쓰레기 시장으로 부르기 전에 말이다. 

수익자들이 모범을 보이고 수익자들이 먼저 부담을 했어야 했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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