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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명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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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14  17: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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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진 서귀포시 해양수산과장

한국인들의 국민 생선이었던 명태, 1980년대만 해도 동해의 명태 연평균 어획량은 7만톤에 달했다. 하지만 이제는 단 한 마리도 잡히지 않는다. 명태 새끼인 노가리 남획과 온난화 현상으로 동태는 동해에서 자취를 감췄다. 국내 유통 대부분은 냉동상태인 동태로 주로 러시아에서 수입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상당 기간 동안 명태양식 기술 개발을 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세계 최초로 종자 생산에서부터 상품으로 성어까지 완전양식에 성공했다. 싱싱한 국산 생태를 다시 맛보게 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문제는 명태뿐만 아니라 갈치, 고등어 등 타 종 어획량 급감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잡힌 생선은 92만3000톤이다. 100만톤 밑으로 떨어진 것은 1972년 이후 44년만이다. 어업 장비와 어법 발달에도 불구하고 어선어업 생산량은 1986년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어린 새끼까지 포획하는 무분별한 남획과 중국 불법어선들의 싹쓸이 조업이다. 새끼 고기의 수요처가 있는 것도 남획의 원인이다.

금어기 설정이나 잡을 수 없는 금지체장(주둥이부터 꼬리시작점까지 길이)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생각한다. 수요 급증과 새끼 고기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한 금어기나 금지체장 제한은 한계가 명백하다.

대안은 양식이다. 어린 고기를 사료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배합사료 사용을 법제화해 수요를 차단하는 것이 최적 방안이다. 이미 일부 양식장은 배합사료로 어류를 키우고 있다.

어선어업 생산량은 크게 줄고 있고 이를 대체하는 양식 생산량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양식 주요국들은 국가정책으로 고급어종 양식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리도 배합사료로 양식을 법으로 강제해 연안의 어린 고기가 남획 원인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명태와 같은 아픈 수산 역사가 다시 쓰이지 않아야 한다.  

*외부 필진의 기고와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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