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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는 항상 청소년에 유혹을 느낀다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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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20  10: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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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장미의 이름>의 호르헤 수사

고경실 시장이 청소년지도사들에게 “학생들에게 쓰레기 정책을 옹호하는 글을 써서 언론에 기고하게 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독재자는 항상 청소년 통제의 유혹을 느낀다.

마오쩌둥의 홍위병, 히틀러 유겐트가 한 예다. 홍위병의 구성원 대부분은 중학생에서 대학생까지였다. 이들은 마오의 이념을 숭배했다. 마오가 조종했다. 무리를 지어다니며 마오에 반대하는 모든 것을 파괴했다. 살인 등 극단적 행위도 불사했다. 히틀러 유겐트 대원은 18세까지의 청소년이다. 나찌는 이들에게 파시즘을 주입하고 전쟁터로 보냈다. 행동강령은 ‘충성스럽게 살고, 죽음을 거부하고 싸우며, 웃으면서 죽는다’이다. 나찌는 16세 이하도 군대로 보냈다. 끔찍한 전쟁터에서 탈영은 즉각 총살이다.

고경실 시장은 수필가다. 도내 신문에 ‘인문학에 길을 묻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연재하기도 했다.

고 시장은 글에서 카이사르의 전승 원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경향이 강하므로 이와 반대되는 전략인 '보이는 그대로'를 보고 '주어지는 그대로'를 행한다는 원칙을 반영한 결과 상대의 허점을 노릴 수 있었다”고. 노자의말도 빌렸다. '보고 싶은 대로'가 아니라 '보이는 그대로'를 보라고.

고경실 시장은 자신의 글과는 반대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다. 학생들에게 언론 조작을 지시한 것은 본인이 보고 싶은 것만 보면서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오는 행동이다. ‘이익집단의 손아귀 안에서는 사회적인 획일성을 촉진하는 강력한 도구(<역사란 무엇인가> E.H 카>’라는 교육에 유혹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움베르토 에코는 소설 <장미의 이름>을 통해 독선을 경계한다.“선지자를 두렵게 여겨라. 그리고 진리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자를 경계하여라. 진리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자는 대체로 많은 사람을 저와 함께 죽게 하는 법이나, 때로는 저보다 먼저, 때로는 저 대신 죽게 하는 법이다”

고경실 시장의 독선이 두렵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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