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기사제보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RSS

2022.9.27 화 20:41
제주레저신문
칼럼기고
옛 실크로드,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즈스탄
제주레저신문  |  leisuretimes@leisuretime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4.10  10:02:5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김기택 키르기즈스탄 농업개량부 파견 한국 자문관/농학박사

키르기즈스탄에 온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 3개월이 되었다. 퇴직 후 베트남 KOPIA 센터(한국 해외 농업기술 센터)에서 약 2년 농업 전문가로 일을 한 경험과 농업 연구직 경력을 인정받아 KOICA(한국 국제 협력단)의 중장기 자문단 선발 과정을 거쳐 키르기즈스탄의 정부기관 농업개량부에서 자문관으로 파견 근무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에 있는 키르기즈스탄은 유럽과 아시아,이슬람 문화권과 불·유교 문화권 중간에 있으며 CIS에 속하는 국가이다. CIS는 크게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즈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탄’은 ‘대지(大地, Land)의 의미로 카즈흐 인의 땅, 우즈벡 인의 땅, 키르기즈 인의 땅 이라는 의미다. 이는 약 19세기 이전 이 대륙의 지배자이었던 술탄(sultan), 칸(Khan), 짜르(Czar)가 아니라 각 지역 민족의 땅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카자흐스탄을 제외하고는 천산산맥을 중심으로 한 고원지대나 옛 실크로드가 지나가던 초원지대에 있다. 오래전부터 동서양 교역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던 곳이다.

향후 이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그동안의 경험과 소감을 중심으로 몇 회에 걸쳐서 글을 쓰고자 한다.

   
▲ 현지 유목민. 멀리 만년설과 호수가 보인다

광활한 대지 무한한 개척의 땅, 중앙아시아
좁은 한국 땅에 살다가 이 곳에 오면 우선, 광활한 대지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동·북유럽, 동남부 아프리카 대평원도 보았지만, 훨씬 더 큰 것 같다. 5개국을 합치면 한반도 18배 이다. 반면에 인구는 6643만 명이니 실감이 난다. 광할한 대지에 석유, 가스, 석탄, 희토 광물 등 지하자원, 곡물, 과일, 육류 등 농축산물, silk, 목화 등 자연자원과 함께 천산산맥에서 발원하는 세계 4-5위의 수(水)자원이 있다. 이들이 결합하면 엄청난 경제개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문제는 가능성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숙련된 인력, 기술, 자본, 경영, 리더쉽이 부족해 상당기간 해외에서 유치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에 따라, 구소련(USSR)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CIS, 러시아 등 5개국이 Eurasia Economic Union을 결성하여 지역안보와 함께 권역내 시장을 보호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015년 대한국 교역액은 약 23억5000만불(수출 20억2000만불, 수입 3억3000만불), 한국의 투자액은 약 52억불에 이르나 향후 확대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근 이 지역 국가들이 발표하는 각종 경제발전계획을 보면 우리나라의 1970~ 90년대 의 활기찬 경제발전 모습을 보는 것 같다. 2016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제10차 한국-중앙 아시아 협력포럼’에서는 인프라 건설 등 개발협력에 대한 한국의 참여방안도 논의 되었다고 한다.

   
▲ 수도 비쉬켁 시내에 있는 국립박물관

그러나 발전 가능성과 실제 투자(FDI)수익으로 연결 가능성은 별개이다. 5개국 모두 구 소련연방 자치공화국으로 있다가 1991년 독립 이후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했다. 각 분야에서 공산주의 취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관료주의와 부패 만연, 시장·고객중심 마인드 와 효율적 사고방식 부족, 적극적·능동적·창의적 자세 부족, 책임회피 등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또한 과거 소련연방 시절 자긍심이 강하여 외국 전문가 조언, 지식·경험 전수를 잘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각종 투자 활동에서 중국, 유럽, 터키, 인도와 이란 등 중동국가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 일본, 한국, 대만, 싱가폴, 홍콩 등은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 이식쿨호수에서 바라본 천산산맥의 만년설

‘중앙아시아의 스위스’ 키르기즈스탄
키르기즈스탄은 천산산맥과 그 지맥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국토의 80% 이상이 해발 1500m이상이고 3천m 이상도 40%나 된다. 이 나라 최대 호수인 이식쿨 호수는 세계 2위의 산정호수다. 해발 1600m에 있으며 수심700m이다. 길이 180km, 폭 70km로 제주도 4배 크기에 달한다. 바다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넓다. 뜨거운 태양볕 아래 수평선 넘어 보이는 만년설 산봉우리가 묘한 조화를 이루며 평범한 바다나 호수에서 볼 수 없는 경이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바다 염분의 5분의 1정도 소금기를 함유하고 있어 수영하기 좋다. 피부병 치료에 탁월한 약수로 알려져 있어 구소련 시대에는 공산당 간부들의 휴양지로 명성이 높았다. 지금도 7~8월에는 유럽, 중앙아시아, 러시아인들로 호황을 이룬다. 7439m의 승리봉과 타지키스탄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7134m높이의 레닌봉에는 산악인들과 트래킹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 국립공원 ‘알라아르차’ 계곡. 김기택 씨와 교민

키르기즈스탄 한국교민은 공식적으로 1500 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과거 일제시대 가난과 학정에 못이겨 간도 연해주 지역으로 이주해간 동포들이 2차대전 중 스탈린에 의해 강제 이주된 고려인 후손들도 2만여 명이 살고 있다. 키르기즈스탄 사람들에게 한국은 ICT, 삼성, 현대, 대우, 한류, k-pop, 화장품 덕분에 잘 알려져 있고 잘 살며 발전된 선진국으로 인식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즈스탄은 한국에 근로자를 많이 보내고 다문화 가정도 많아 한국에서 일하거나 살다온 사람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중앙아시아는 우리에게 많은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륙이라고 생각한다. 키르기즈스탄 탈라스 지역은 8세기 고구려 유장의 자손으로 당나라에서 큰 공을 세운 고선지 장군이 활약한 지역으로 오늘날 우리 후손들이 각종 투자·협력활동을 통하여 다시 한민족의 저력을 발휘하기에 충분한 가능성 있는 유망한 진출지역으로 생각한다.  

김기택 씨는 1977년부터 2009년까지 제주도 농업기술원 근무했으며 2014년과 2015년은 베트남 KOPIA센터 부소장을 지냈다. 현재 키르기즈스탄 농업개량부 자문관으로 현지에서 근무하고 있다.

 

제주레저신문  leisuretimes@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레저신문이 창간 10주년을 맞았습니다. 다가올 10년을 위한 후원금을 받습니다.
신한 110-339-299784. 강민식 제주레저신문]
제주레저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제1회 제주 무형문화재 대전 개막
2
고현수 제주도 인권위원회 위원장
3
제주피아노두오협회 정기연주회
4
특고·프리랜서 재난지원금 200만원
5
2022 제주해녀 학술대회
6
배중열 개인전 ‘제주동화’
7
'탄소없는 섬' UCC 영상 공모전
8
제23회 제주여성영화제 28일 개막
9
사진작가와 학생 두 명이... 빈티지 스피커 전시회
10
해양쓰레기 수거 캠페인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사로 109-1 2층  |  대표전화 : 064-725-3700  |  팩스 : 064-725-0036
등록번호 : 제주아-01029  |  등록일 : 2011년 5월 30일  |  사업자등록번호 616-27-96889  |  창간일 : 2011년 5월 31일
발행인 : 양인하  |  편집인 : 강민식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민식
Copyright © 2011 제주레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leisuretimes@leisur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