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은 24일, 제주도 난대ㆍ아열대산림연구소에서 ‘미래 신수요 유망활엽수 벚나무 육성 방안 토론회’를 열어 벚나무류 육성 방안을 다각적으로 논의했다.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토론회에는 용재수 및 조경수 육종, 재질, 생명공학, 병해충 분야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해 정책·연구 발표와 현장토론을 벌였다. 토론회에서는 ▲벚나무 보존과 자원화 방안 ▲용재수 및 조경수 육종 전략 ▲벚나무속 재질특성과 병충해 예방 ▲우수 품종 대량보급을 위한 생명공학기법 등을 논의했다.

벚나무류는 장미과(Roaceae)에 속하는 식물이다. 전세계 400여 종이 북반구 아열대와 온대지방에 분포한다. 우리나라 자생종은 왕벚나무, 섬벚나무, 벚나무, 산벚나무 등 9종과 제주벚나무, 잔털벚나무, 사옥 등 다양한 변종과 품종이 있다.

벚나무는 가로수나 공원수로 많이 볼 수 있어 조경수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목재로도 손색 없다. 조직이 치밀하고 단단하면서도 탄력이 있어 악기, 건축 내장재, 가구재로 제격이다. 천년 넘는 세월을 변형 없이 견딘 팔만대장경판 64%가 벚나무로 만들어졌다. 조선의 활인 국궁(國弓) 제작에도 쓰인다. 현재 수입산 체리목은 소나무나 낙엽송보다 10∼15배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 자생 벚나무은 충분하다.

장경환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육종과장은 “벚나무류는 아름다운 꽃을 보는 조경수와 고품질 목재를 생산할 수 있는 용재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무”라며 “토론회를 계기로 벚나무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제수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