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가 제2공항은 순수 민간공항임을 천명했다. 원 지사는 22일 오후부터 23일 오전까지 1박2일간 성산읍 일대에 머물며 마을 주민과 자생단체 관계자와 만나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핵심은 역시 제2공항, 원희룡 지사는 제2공항의 오름 훼손, 공군부대 이용, 추진 계획에 대한 주민의 우려와 민심을 확인했다. 13개 마을이장 간담회, 주민과의 대화, 성산읍연합청년회과의 대화에서 "제2공항은 순수민간공항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제2공항은 처음부터 오름은 단 1m도 건드리지 않는다는 전제“라며 "항공기 이착륙할 때 주변 오름이 장애가 될 수도 있다는 내용으로 KDI 용역진이 비용계산을 하며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얘기한 것일 뿐, 오름은 건드리는 일이 없다"고 강조하며 주민 우려를 해소하는데 적극 나섰다. 남북탐색구조대 논란에는 "기본 설계 시 군부대가 안 들어오는 걸로 할 것이며, 계획에 반영되지 않으면 절대 들어올 수 없다"고 답변했다.

원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도 공약에 제2공항은 순수 민간공항으로 하고 군이 사용할 일이 없을 것이라 발언했고, 가급적이면 찜찜한 게 없도록 대통령, 안보실장 정도의 입을 통해 명확히 할 것이다. 최소한 정부와 협의를 나눌 시간은 필요하다"고 전했다.

원희룡 지사와 동행한 임성수 공항확충지원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수요조사, 입지선정을 위한 사전 타당성 검토와 예비타당성 조사, 전략환경영향평가 진행 후 기본계획 수립 등 향후 절차를 주민들에게 상세히 설명 했다. 임 본부장은 "비록 5개월이 늦어졌지만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해 동굴여부나 환경 보전적 측면을 검토하고, 주민과의 소통과 상생방안을 고려한 기본계획을 추진할 것"이라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의 ‘마을투어’에는 이중환 서귀포시 시장, 고창덕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 고운봉 도시건설국장, 윤창완 농축산식품국장, 김창선 해양수산국장, 임성수 공항확충지원본부장 등이 참여했다.

1박 2일간 이어진 마을투어에서는 제2공항 외에도 ▲관광단지 개발 ▲상수도 공급 문제 ▲해안 쓰레기 수거 ▲해상물류운송보조비 건의와 ▲대중교통 개편 홍보 ▲장애인 거동권과 일자리 보장 ▲임대아파트 확대 등 다양한 민원이 나왔다. 제주도는 주민 의견을 도정정책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