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관광 정보를 한국어나 외국어로 통•번역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제공되면서 제주를 찾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5월 30일부터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원활한 언어 소통을 위해 한국어를 영어•중국어•일어로, 또는 이들 외국어를 한국어로 통•번역해주는 ‘제주관광 통역비서’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이 앱은 사용자가 입력할 언어와 통•번역할 언어를 선택하고, 자판을 통해 입력하거나 음성을 통해 입력을 하면 쌍방향으로 동시에 통•번역해주는 시스템으로 제주도 홈페이지(jeju.go.kr)나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지만 제주지역에 한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현재까지는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프로그램의 서비스를 살펴보면, 관광, 쇼핑, 식사, 교통, 숙박, 긴급 상황 등 18개 범주를 설정하여 도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상황에 맞게 찾아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해당 국가별로 3400개의 기본회화 문장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영어나 중국어, 일어 등 선택한 외국어로 자동 번역된 내용을 e메일로 보내거나 트위터 등에 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직접 사용을 해 본 결과 통•번역상의 조그만 문제점이 보여지고 있다. 예를 들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거문오름을 설명하기 위해 “거문오름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입니다”라고 입력을 하면, 음성과 함께 “Geomun ohreumeun is the world’s natural heritage.”라는 문장이 나온다. 즉, ‘거문오름은’이라는 입력단어가 그대로 영문으로 보여지는 등 아직은 조금 미숙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제주도민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이 앱을 이용하는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조금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안드로이드 계열이 아닌 다른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앱의 다양화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