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경부터 꽃망울을 터뜨린 한라산의 산철쭉이 지난 주말 전후로 절정을 이루고 있다.

봄 가뭄으로 인해 산철쭉의 개화와 색깔은 지난해만큼 풍성하지는 못한 상태이다. 하지만 선작지왓과 화구벽 산철쭉 군락은 화려하게 피어났다.

산철쭉은, 털진달래와는 달리 햇가지와 꽃자루에 점성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리목탐방로 만세동산 일대와 영실탐방로 선작지왓과 윗세오름 주변, 남벽순환로 방아오름 일대가 한라산 최대 군락지이다.

산철쭉을 주로 흡밀하며 낮에 활동하는 깊은숲밤나방(밤나방과)과 흰그늘용담을 흡밀하는 도시처녀나비(네발나비과), 풀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함경산뱀눈나비(네발나비과) 등 고산초원을 누비는 나비목들도 볼 수 있다.

▲ 선작지왓 산철쭉     ▲ 도시처녀나비     ▲ 남벽 분기점     ▲ 깊은숲밤나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