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관광단지에 대해 투명하고 철저한 자본검증이 먼저 이루어진다. 제주도는 13일, 제주도의회가 ‘자본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자본검증을 공식 요청해옴에 따라 이를 수용하여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그동안 환경영향평가, 도의회 동의 등 모든 절차가 완료되어 공식적인 개발사업 승인 신청서류가 접수되면 철저한 자본검증을 하겠다고 밝혀 왔다. 이번 수용은 도민사회 의문과 우려 해소와 도의회의 심도 있는 심의도 필요하다고 판단돼 시기를 앞당긴다.

현재, 구체적인 ‘자본검증위원회’ 구성 내용은 마련되지 않았다. 제주도는 금융 ․ 법률 ․ 회계 ․ 경제 등 여러 분야 전문가로 구성할 방침이다. 또한 ‘자본검증위원회’를 통해서 자본검증에 필요한 검증자료 목록, 검증방법 등을 세부적으로 정하고 위원회의 최종 검증결과를 도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5조2000억원의 사업비(사업시행자 : JCC주식회사 대표 왕핑후아)가 투자되고 있는 도내 최대 규모 개발사업이다. 오라동 열안지오름을 포함한 357만5000 평방미터 부지에 관광호텔 2300실, 휴양콘도 1270실, 명품빌리지 등 상업 시설과 휴양문화시설인 생태전시관, 워터파크와 18홀 골프장 등이 계획되어 있다.

2015년 7월 환경영향평가 준비서 심의를 시작으로 경관·교통 ·재해·도시건축·환경영향평가 등 위원회 심의절차를 거쳤다. 도민의견 수렴을 위해 사회협약위원회와 도의회 주관으로 정책 토론회도 열렸다. 현재 2년여에 걸쳐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자본검증위원회’의 철저한 검증을 통하여 투자자본 적격 여부와 자본조달 능력 등 사업자가 제시한 내용의 사실 여부와 실현 가능성 등에 대해 의문이 해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