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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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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9  09: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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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정 지방선거 겨냥한 꼼수행정?...행정 신뢰도 추락"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었다.

팩트가 없다.
'꼼수'도 '행정 신뢰도 추락'도 팩트가 아니다. 제주도와 의회가……해석되고 있다"도 기자의 추측일 뿐이다. 기사 말미에 있는 '도내 한 정치권 인사'의 말은 사실상 출처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무시할 수 밖에 없다. 아니 무시해야 한다. 작문으로 의심받아도 할 말이 없다. 이런 류의 코멘트는 수십 개를 갖다 붙여도 글의 신뢰를 조금도 더하지 못한다. 그 인사가 말했다는 "기가 막힌 꼼수"는 돌려줘야 마땅하다.

편파적이다.
"예측이 불가능한 이런 행정에 대해 어느 투자자가 신뢰를 가질 수 있겠느냐"며 철저히 사업자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 기자가 사업자 입장에서 한 일방적 추측과 사업자 관계자의 코멘트가 넘친다. 글을 쓰는 자의 권리인 어휘는 ▲꼼수 ▲행정 신뢰도 추락 ▲손바닥 뒤집듯이 ▲예측 불가능한 행태 ▲사업자를 농락 ▲새로운 폐단 등으로 조립돼 원희룡 지사를 비난하고 조롱하는 용도로만 쓰이고 있다. 제주도정 입장은 단 한 줄도 없다.

신뢰를 강요하고 있다.
제주도의회가 오라관광단지 자본 검증 요구를 담은 의견서를 제주도에 제출했고 제주도는 이를 수용했다. 도민의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 의견을 적극 수용하는 것이 왜 꼼수로 비쳐지는지 의아하다. 도민의 대표기관인 제주도의회의 의견을 받아 들인 것이 어떻게 "행정 신뢰도 추락"이라고 해석되는지 정말 궁금하다.

오라관광단지는 규모에 대한 세부 설명을 덧붙이지 않고 투자 금액만 봐도 국내 단일 개발사업으로 역대 최대이다. 환경파괴, 환경영향평가 절차 위반, 지하수 양도양수 과정 편법, 하수, 쓰레기, 교육권 침해, 관피아 등 많은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트러블 메이커다.

노골적이다. 과거 기사 행간을 읽는 시대가 있었다. 작금의 제주도는 신문사주가 누군지 알아야 정확한 기사 해석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피곤하다. 

조지 오웰은 '나는 왜 독립노동당에 가입했는가'(이 글은 책 <나는 왜 쓰는가>에 실려 있다)에서 "그런 일은 조만간 여기서도 벌어질 것이다. 때는 다가오고 있다. 당장 내년도 아니고 어쩌면 10~20년 뒤도 아니겠지만 때가 다가오고 것만큼은 분명하다. 모든 작가가 완전히 침묵하는 쪽을 택하거나, 아니면 소수의 특권층이 요구하는 마약만 만들어낼 때가 올 것이다"고 말했다.

'작가'를 기자로, '소수의 특권층'을 자본으로 바꾸면 현실 아닌가. 이미 도래한 제주도의 현실 말이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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