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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전시
김창열 '물방울' 무(無)를 추구한 기록
정은선 기자  |  esjeong@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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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31  12: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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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방울' 캔버스에 유채, 182×230cm, 1983

김창열미술관은 개관1주년 기념 특별소장전 ‘7080’을 9월 1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일정으로 진행한다.

이 전시회는 ‘물방울 화가’ 김창열 화백이 자신의 회화세계를 본격적으로 확장시켰던 1970년~1980년대 작품으로 구성하였다. 즉 김창열의 물방울이 탄생과 형성 과정의 작품이다. 거친 질감 위에 맑고 투명하게 빛나는 물방울, 하나 또는 여러 개의 물방울이 공간을 만들어내고 주변으로 확산되는 구성 등 작가는 물방울을 그리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비우고 자신을 자연의 일부로 회귀시킨다.

1960년대 김창열 작품은 무겁고 어두었다. 전쟁의 고통, 상처, 분노가 강렬한 색채와 굵은 선으로 나타났다. 1973년 프랑스 정착 이후 선보인 첫 개인전에서 ‘물방울’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선보였다, 한국전쟁의 아픔과 상처 흔적, 유럽과 미국생활 이질성 등 고뇌들이 정화 과정을 통해 지워지고 잊혀져 물방울처럼 투명해지는 무(無)의 세계를 추구한 또 다른 고독한 투쟁 기록이다.

김창열 화백은 평안남도 맹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미술대학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으로 졸업하지 못했다. 1966~1969년 미국 뉴욕 생활을 거쳐 1969년 프랑스에 정착했다 이후 한국, 일본, 미국 등으로 활동무대를 넓혔다. 또한 자신만의 회화세계 구축으로 국내외 미술계 주요 작가로 자리잡았다. 김창열 화백은 제주 피난시절 인연을 계기로 제주도에 작품 220점을 기증했고 지난해 9월 24일 한경면 저지리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내에 김창열미술관을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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